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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빨간 곰 ㅣ 사계절 그림책
남윤잎 지음 / 사계절 / 2026년 10월
평점 :


🐻❤️나는 빨간 곰
처음에는 빨간 곰이 부끄러움이 많고 수줍음을 잘 타서 얼굴이 빨개진 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하얀 곰과 까만 곰들 사이에서 혼자 빨간 털을 가진 곰의 이야기다.
다른 곰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빨간 곰. 숨바꼭질을 해도 금방 발견되고, 곰들은 빨간 곰을 보며 궁금한 점을 끊임없이 물어본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숨바꼭질 장면에서는 곰들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아이와 함께 찾아보는 재미가 있고, 서로를 힐끔힐끔 바라보는 곰들의 눈빛도 무척 흥미롭다. 말로 표현하지 않은 곰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이 표정과 눈빛에 담겨 있어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처럼 보이지만, 그 관심이 반복된다면 빨간 곰에게는 얼마나 불편하고 속상한 일이었을까?
이야기 중간에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사건은 곰들이 서로를 알아 가는 계기가 된다. 혼자였던 곰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 나가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조금씩 마음의 거리를 좁혀 간다.
특히 누군가를 겉모습이나 눈에 띄는 특징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함께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 자체를 알아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며,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다름과 편견, 배려와 존중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이다.
모두가 같은 색일 필요는 없다. 서로 다른 색을 가진 우리가 함께 어울릴 때 더욱 다채로운 세상이 만들어지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