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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보가 나무에서 떨어졌어요 ㅣ 감동이 있는 그림책 71
나미 지음, 장유심 그림 / 걸음동무 / 2026년 9월
평점 :
화가 난 마음을 돌아보고, 내 마음을 표현하는 용기
늘보를 잡으려던 늑대의 계획이 틀어지자 늑대는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기보다 늘보에게 화부터 냅니다. 늑대를 달래려던 늘보는 결국 자신이 해 본 적도 없는 사냥을 약속하게 되지요. 과연 늘보는 이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요?
이야기는 유쾌하게 펼쳐지지만, 늑대와 늘보의 모습을 통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자신의 기분만 앞세워 상대방을 탓하는 늑대의 모습도,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무리한 부탁까지 들어주는 늘보의 모습도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만큼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태도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가 난다고 무조건 상대방에게 화풀이해서도 안 되고, 상대방이 화를 낸다고 해서 모든 부탁을 들어줄 필요도 없으니까요.
저희 아이도 하기 싫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미안해하며 억지로 들어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정중하게 거절해도 괜찮다는 것,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었답니다.
감정 조절과 자기표현, 배려와 책임에 대해 아이와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