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라이프 - 스웨덴에서 여섯 번의 계절을 보내다
고지연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스웨덴에서 교환학생과 석사과정을 마친 이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스웨덴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대해 쓴 에세이. 전문작가가 쓴 글이 아닌 일기같은 글이었지만 그래서인지 더 쉽게 잘 읽혔다. 그 곳 사람들의 여유로운 마음과 열린 자세, 높은 시민의식, 그 와중의 동양인에 대한 무지에서 나오는 약간의 편견 등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의 생활 방식에 대한 얘기 중 동화에서 나온 얘기라는 ‘누구도 특별하지 않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현재 정규직화 문제를 생각해보면 시험을 쳐서 입사한 이는 자신이 입사하기 위해, 혹은 그 목적이 아니었더라도 그 자격을 갖추기 위해 들여온 그간의 노력을 근거로 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와 자신이 구별되길 원한다. 업무에 그러한 능력과 자격들이 필요하지는 않더라도, 경쟁을 통해 더 나은 능력을 가지게 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특별대우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납득시켜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정의인 우리사회 기준에서는 누구도 특별대우 하지 않으면서 더 잘 살아가고 있는 스웨덴 사람들이 놀라웠다. 내가 정당한 대우를 못받는다고 느끼지조차 않는 관용을 더 알아보고 싶다.
마지막에 결국 저자는 스웨덴에 더 남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스웨덴이, 다른 지상 낙원이라도 타지살이는 힘든가보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