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 왜 태어났는지 죽을 만큼 알고 싶었다
전안나 지음 / 가디언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너무 강렬하게 다가왔다. 책 속 소개 글에 양어머니에게 여기저기 맞고 위협적인 얘기를 들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글로 읽었을 때 울컥하며 눈물이 났다. 대체 세상 어디에 태어나서 죄송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가 더더욱 듣고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김주영이었던, 전안나입니다.
김주영은 고아였고,
태어나서 5년간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무적자였고,
입양 아동이었고,
아동 학대 피해자였습니다.
프롤로그 4p
자신이 원하지 않았지만 두 개의 이름을 갖게 되었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저 문장에 모두 포함하고 있어 마음이 아팠다. 특히나 아동 학대 피해자라는 말에 화가 났다.
지금도 도와달라 말하지 못하고 음지에서 홀로 그 상황을 맞서고 체념한 채 살아가고 있을 아이들이 생각나서 미안하다. 대체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어른들의 분풀이 대상이 되고 무서운 일을 겪어야만 하는지 묻고 싶다.
보통 아팠던 일은 숨기고 밖으로 들어내지 않는데 오랫동안 혼자 품고 있던 사연을 풀어냈다. 힘들 때마다 책을 읽으며 하루하루를 버텼던 나날은 어땠을지 감히 짐작해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눈물이 났다.
책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위로받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현재의 작가이자 사회복지사, 아동인권강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사 그리고 엄마로 살고 있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어둠을 헤치고 빛을 향해 나아가려 노력하는 모두에게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라고 응원을 보낸다.
고아원에서 양부모님을 만났을 때만 해도 행복한 일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어린아이에게 집안 일과 음식 등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을 눈칫밥을 먹으며 해야 했고 이유 없이 맞고 악다구니를 듣는다. 주위의 어른들조차 보호해 주기보단 방관하며 지나갔다. 그녀에게 단 한 사람이라도 손을 내밀어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지 생각해 본다.

그래도 그녀가 겪었던 모든 일을 듣고도 오히려 따뜻하게 위로해 주며 품어준 남편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았다. 남편과 아이들을 통해 서서히 치유해가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힘든 일 뒤에 좋은 일이 온다는 얘기가 이걸 두고 하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그녀는 책을 통해 치유받았듯이 다른 사람들도 그러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어둠에서 빛으로 끌어내줄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간 그녀를 칭찬한다.
혹시라도 이 책을 읽거나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이 보신다면 포기하지 말고 주위에 도움을 청해서 그녀처럼 일어나길 기도한다. 또한 주위에 그런 아이들을 보고 계신다면 지나치지 말고 도움을 줄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다.
용기 내어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은 충분히 멋진 사람입니다!
앞으로의 삶도 응원합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