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딱 들어오는 '월 200만원도 못벌면서'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한 책이다. 과연 이서기라는 인물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너무 궁금했다.
3수끝에 대학교에 들어갔고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시험을 쳤지만 계속 떨어지다 3년 6개월만에 9급공무원으로 일하게 된 '이서기'의 내집마련에서 직장생활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방공무원인 남편 공현우와 결혼하기로 하면서 서울 변두리에 30년이 다 된 22평 주공아파트를 모아놓은 돈과 받을 수 있는 대출을 몽땅 끌어와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공무원 박봉에 집을 마련한 것이 과연 잘한건지 확신이 안드는 상황에서 직장생활은 자신의 의견은 내기는 커녕 상사의 의견에 무조건 옳다고 애기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공무원사회나 일반 직장에 상사는 "나 때는 말이야!"를 시전하고 집을 사는 사람들은 대역죄인처럼 취급하는 동료들이 있다. 처음 직장에 발을 디뎠을 때는 의욕충만하게 일을 시작했지만 점점 무기력하게 주어진 일만 하고 퇴근하는 이서기가 되었을 뿐이다.
직장에서 나는 없고 회사의 톱니바퀴 속 부품으로 돌고 있는 나만 있을 뿐이다. 회사나 상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끼워맞추고 월급날만 기다리며 일하는 직장인의 모습으로.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으로 회사밖에서 경제적 자유를 찾아 회사에서 벗어나거나 또다른 부캐를 만들어 활동하며 자기계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의 첫 장부터 내 애기가 왜 여기있는지 깜짝 놀라며 읽다보면 어느새 책의 맨 끝장에 와닿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서기의 또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서 2권도 읽고 싶어진다.
퇴근 후 들른 스타벅스에서 첫 장 펼쳤다가 집에 못갈뻔 할만큼 오랫만에 재밌는 책을 만났다.
우리 사회의 또다른 이서기들이 위한 공감백배 리얼 현실이야기!!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