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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문학, 인간의 생애 편 -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ㅣ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5월
평점 :

'지식편의점'이라고 하는 제목을 봤을 때 편의점이라고 하면 손쉽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니 이 책도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는 고전문학을 어떻게 쉽게 풀어서 애기해줄지 궁금했다.
문학을 유아기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인간의 생애에 빗대어 이야기해준다는 부분이 신선했다. 각 시기에 맞는 고전소설, 현대소설 등을 선택하여 소설줄거리와 분석을 해주는 것은 물론 소설이 쓰여진 시대배경과 사건, 작가와 얽힌 이야기 등을 적절히 버무려서 소개를 해준다.

책의 맨 앞페이지에 우리가 책을 읽어나가며 보게 되는 각 생애주기별 컨텍한 책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총 8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읽은 책은 <자기 앞의 생>, <상실의 시대>, <앵무새 죽이기> 단 3권이였다. 고전소설은 어렵다, 분량도 많고 지루하다는 인상이 강해서 손도 안댔던 것 같다. 그나마 읽은 3권의 책 중 <앵무새죽이기>를 제외한 2권은 읽고 난 후 무슨 애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가득했었다.
하지만 지식편의점 속 저자의 설명을 듣다보니 이해가 가지 않던 부분에 답을 찾은 느낌이였다.
마지막 결말에 로자 아줌마가 죽자 모모가 로자 아줌마의 시체를 지하실에 감추고
시체와의 동거를 선택하기 때문이에요.
치매에 걸려 죽어가는 로자 아줌마의 소망은 집에서 나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모모는 로자 아줌마의 희망을 충실하게 수행한 것이지요.
Section 3 사랑의 여러 색깔 <자기앞의 생> 중 123~124p
모모가 로자아줌마를 굳이 지하실로 데리고 내려와서 왜 옆에 같이 있는건지 사람들을 불러 장례식을 치뤄주고 자신의 길을 가면 될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같이 있었던 이유는 자신을 키워준 아줌마의 희망을 들어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보고 저런 의미가 있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는 무척 유명한 소설이고 추천을 한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으로 구매해서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너무 만만하게 봤던 탓인지 주인공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가지않고 우울한 스토리의 책이라고 생각해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그 뒤로는 전혀 읽지않았다.
지식편의점에서는 시대 배경에 깔려있는 전체주의에 대해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해주고 소설의 간단한 줄거리와 주인공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주니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삶이 없듯이 삶에 정답은 없다.
25권의 문학을 인간생애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문학을 편의점처럼 손쉽게 우리 손에 쥐어주는 <지식편의점>을 통해 고전소설의 진정한 묘미를 찾아보시길바란다.
앞서 출간 된 <지식편의점 : 생각하는 인간편>도 함께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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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