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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김새별.전애원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평점 :

넷플릭스 공개예정작 중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의 모티브가 된 에세이다.
김새별 유품정리사는 20대초반 자신의 친구를 정성스럽게 보듬어주던 장례지도사의 모습을 보고 장례지도사로 일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유족들의 요청으로 유품정리를 도와주다 15년째 유품정리사의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눈을 통해 보아왔던 현장에서 죽은이들의 외로움과 사연들을 우리에게 담담하게 풀어냈다.
"우리가 대신 혈흔을 지우고 고인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유족의 아픔을 지운다.
우리는 이제 이곳에서 살던 고인을 오늘 천국으로 이사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다. " -108p
유품정리사로써 가는 이를 대신하여 물품을 정리하다보면 사람들의 편견과 욕은 다반사고 작업을 하는내내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죽은이의 가족이 슬픔으로 정리하기 힘들 때 대신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고 때로는 고독사한 이들이나 범죄 현장을 정리해주는 일을 하고 있는데 따뜻한 시선은 어렵더라도 묵묵히 지켜봐줄 수는 없는 건지 읽는 내내 화가났다. 물론 내 주변에 실제 일어난다면 무섭고 불편하지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그들을 방해는 하진않을 것이다.
책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고독사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났다. 가족들이나 지인이 와서 관심을 갖지못해서 미안해하고 슬퍼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악귀처럼 고인의 재산에 눈이 멀어 현장을 뒤집고 유품정리사를 도둑처럼 몰아가는 부분에선 분노했다. 저마다의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연을 듣고 있자면 남의 애기같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기에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부록으로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이 수록되어있다. 언젠가 올 마지막을 조금씩 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7계명을 보면서 나에게 마지막에 가장 크게 남을 물건이 무얼까 생각해보니 '책' 이더라. 책을 나중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적어보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지 항상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그리고 항상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고 계시는 유품정리사 분들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