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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평점 :

주인공 소년 엘리의 가족은 마약중독자였지만 벗어난 엄마 프렌시스, 엄마를 마약중독자로 만들었지만 구원해준 새아빠 라일, 말을 하지않고 허공에 글자를 쓰는 형 오거스트, 엘리형제의 베이비시터이지만 과거 탈옥범인 슬림할아버지, 술 마시는 일이 전부인 친아빠 로버트를 둔 특별한 가족으로 구성되어있다.
오거스트와 엘리를 돌봐주는 슬림할아버지는 범죄자라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했지만, 오히려 아이들이 제대로 된 길을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길잡이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엘리의 질문을 무시하지않고 답으로 이끌어주는 슬림 할아버지를 보면서 나의 주관적인 편견이였음을 알려주었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서 까지 엘리가 교도소안 엄마를 만나볼 수 있게 도움을 준 그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마약중개상을 하는 라일아저씨에게 마약을 묵혔다가 수요가 줄 때 비싸게 팔아서 이 곳을 벗어나자고 엘리가 제안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지역의 의료영업기 회사의 타이터스 브로즈와 이완크롤이 가족의 집으로 쳐들어와 라일 아저씨를 끌고가버리고 엄마는 중요 마약판매상으로 몰려 누명을 쓰고 감옥으로 끌려가버린다. 그 과정에서 엘리는 검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하고 친아빠 로버트 집으로 가게 된다.
엘리는 타이터스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준비를 한다. 여전히 오거스트 형은 엘리를 보살펴주고 엘리는 계획을 세워본다. 엄마가 출소 후 라일 아저씨를 밀고한 배신자 테리와 살겠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만 도움을 요청할 때 가족들이 똘똘 뭉쳐 구해주기도 한다. 힘들땐 역시 가족밖에 없다.
엘리는 신문사 보조로 일하면서 지역공헌자 상을 받게 되는 타이터스의 인터뷰를 하게되고 드디어 복수의 때가 왔음을 알게된다. 타이터스의 저택에서 인터뷰를 하고 그들이 상을 받으러 나가는 틈을 타 저택에 잠입하고 그들의 비밀이 숨겨져있는 곳을 발견했다. 그 곳을 샅샅이 파헤쳤고 결국 엘리는 타이터스의 악랄한 짓을 케이틀린과 같이 보게 된다. 그동안 그들이 벌였던 일들이 시상식장에서 만천하에 공개되며 타이터스는 끝이났다. 결국 인과응보, 권선징악으로 끝을 맺는다.
엘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등장하던 빨간전화기...! 전화기가 울려 받아보면 그 너머의 남자는 엘리에게 필요한 말을 해준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빨간전화기 속 목소리는 마음 속 깊이 숨겨두었던 엘리 마음이야기를 표출해주는 장치가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겉으로 꺼내지 못하니 빨간 전화기를 통해 엘리 자신에게 그리고 독자인 우리에게 전해준 것은 아닐까?
결국 라일 아저씨의 마지막을 밝혀내고 가족의 버살핌 속에 한뼘 더 훌짝 커버린 엘리의 성장 이야기와 가족이야기 그리고 악당 타이터스와 이완의 최후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지금 당장 <우주를 삼킨 소년>을 읽어보기 바란다.
오거스트 형이 허공에 썼던 문장들의 의미도 찾을 수 있다.
너의 마지막은 솔새
책은 두껍지만 하루 반나절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만큼 흡입력있는 책이였다. 뒷이야기가 궁금하여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엘리와 가족들의 이야기에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