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엄마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9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태양은 외톨이

주인공 : 다나카 하나미

엄마 : 마츠코

엄마의 엄마 : 다쓰요

집주인 아들 : 겐토

겐토의 친구 : 야스타케

하나미의 친구 : 사치코

엄마와 둘이 사는 하나미는 아빠의 부재에도 구김없이 살고있습니다. 2층엔 주인집 아들인 겐토가 살고 있지요.

겐토가 집에만 있게 된 이야기가 짤막하게 나오는데 이건 직접 책으로 확인해보길...

할머니가 없는 줄 알았던 하나미 앞에 어느날 집 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할머니 다쓰요씨를 만나게 됩니다. 엄마가 주고 있던 돈을 받으러 왔다며 은근쓸쩍 하나미의 집에 머물게 되고 부딪히는 일도 많습니다. 할머니는 엄마가 어릴적 학대를 했고 엄마는 불행한 삶을 살다 집에서 나왔다는걸 알게 된다. 할머니를 내쫓지않고 불편한 동거를 하는 엄마가 말없이 다쓰요씨를 챙겨주기도 하는 모습이 참 아이러니했다. 하나미가 할머니에게 돈을 빨리 주고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에 그림을 팔려다 나쁜일을 당할 뻔하고 엄마는 그걸 보고 다쓰요 씨에게 석달치 밀린 돈을 주고 나가라고 한다. 자리를 잠시 비켜준 사이 미련없이 할머니 다쓰요는 집을 나간다. 하나미가 뒤따라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퉁명스럽게 답해주고 하나미에게 사진을 줄 수 있는지 묻는 다쓰요씨에게 딱 기다리라고 하고 사진을 가지러간 사이 바람과 같이 사라진 엄마의 엄마 다쓰요. 나중에 엄마는 할머니가 나쁜 기억을 주기도 했지만 좋은 일도 있었다고 애기해준다. 그래서 엄마가 내쫓지않고 불편한 동거를 한 것 같다.

과연 엄마의 엄마 다쓰요는 어디로 간 것일까? 나중에라도 멀리서 하나미 모녀를 지켜보고 있지는 않을까 궁금해진다. 아무리 서로가 보지않는 사이라도 마음 한켠에는 생각하고 신경쓰이는 그런 것이 엄마의 마음이지않을까?

앞으로도 혼자면 쓸쓸하지 않아요?

쓸쓸하다고?

태양은 언제나 외톨이야.

태양은 외톨이 142p

그래, 어디에 있어도 태양은 딱 하나다.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도 같은 태양이다.

태양은외톨이 155p


솔직히 일상생활의 이야기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스리슬쩍 풀어내는 걸 보고 이 책의 저자가 고등학생이라고 해서 놀라웠다. 엄마의 엄마 주제로 책 한권이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총 3편의 단편이야기에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잘 녹아서 쓰여졌다. 나머지 2편은 책을 통해 만나보셨으면 좋겠다. 분명 실망하지 않을거다,

엄마와 엄마의 엄마가 화해하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간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물론 극복할 수 없는 과거의 불행이 있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지만 읽는 나는 그래도 서로 이야기를 하며 조금씩 마음을 푸는 장면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상상을 해본다.

이 책을 덮고 나니 저자의 또다른 책인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도 읽고 싶어졌다. 그 책에서는 하나미 모녀가 어떤 이야기를 나에게 해줄지 무척 기대가 되고 읽고 나면 <엄마의 엄마> 속 내용을 조금더 이해해볼 수 있지않을까싶다.

하나더! <엄마의 엄마> 책을 읽고 또다른 뒷 이야기가 나오길 작가에게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혼자면 쓸쓸하지 않아요?

쓸쓸하다고?

태양은 언제나 외톨이야. - P142

그래, 어디에 있어도 태양은 딱 하나다.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도 같은 태양이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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