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임재 연습 (국내 최초 완역본) - 로렌스 형제의 시대를 뛰어넘는 불후의 명작
로렌스 형제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로렌스 형제는 38세에 프랑스 파리의 맨발의 까르멜수도회에 들어가 평생을 평수사로 지내면서

부엌일과 샌들 수선하는 일을 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한 본명이 니꼴라 에르망인 사람이다.

그는 아무리 힘들고 비천한 일이라도 푸념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주님의 일로서 감당하여 말년에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그리스도 성품의 사람, 그 속에 분명히 하나님이 임재하여 계신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유명한 업적도 남긴 것이 없는 그가 쓴 편지들로 엮인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란 이 책은 1692년에 처음 발행된 후 수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혀왔다고 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마찬가지로 시대를 뛰어넘는 불후의 명작으로 불리는 '하나님의 임재 연습'.

 

무엇이 그가 쓴 편지들이 이토록 오랜세월에 걸쳐 읽혀오는 불후의 명작으로 남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천로역정'이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같은 책처럼 저자가 직접 스토리를 구상해 쓴 책도 아닌 그 당시 교회 지도자였던 보포르 대수도원장이 로렌스 형제가 쓴 원고(편지)를 모아서 편집하고, 상당 부분을 직접 정리하여 기록한 책인데 이토록 오랜 시간을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읽어가기 시작했다.

 

로렌스 형제는 처음부터 수사는 아니였고 무슈 드 퓨베라는 저명한 은행가의 사환으로 일하다가

38세에 까르멜수도회에 들어가 평생을 평수사로 지낸 사람이다.

그 안에서 먼가 업적을 남긴 것은 아니였고 그저 늘 수시로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과 대화했던 사람이였다.

 

그의 한쪽 다리가 불구인 점을 감안한 조치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에게 신발을 수선하는 임무가 맡겨졌는데, 이 일을 감당하면서 "기쁨을 되찾기는 했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기꺼이 감당하기 위하여 그 일조차도 언제든 그만둘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고백하였다고 한다.

그런 고백이 나온 이유는 아무리 조그만 일을 하더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쁨을 찾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작정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하나를 보더라도 그가 모든 일에 대해 얼마나 하나님을 사모함으로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사모함 때문이었는지 그는 하나님의 임재 연습에 대해 많이 강조한다.

 

우린 기도하는 시간에만 하나님과 대화할려고 한다.

아니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이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요구를 말하는 것으로 기도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로렌스 형제는 꼭 기도의 시간만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 도중에라도, 밥을 먹거나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시시때때로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과 대화를 했다.

하나님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해서 꼭 큰 소리를 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왜냐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늘 언제나 우리의 마음속에서 가장 가까이에 계시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왜 이토록 하나님과 자주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한가?

 

잠깐이라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짤막하게라도 내면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행위를 한다면 이것은

하나님을 굉장히 기뻐하게 만드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날마다 조금씩 습관으로 삼을 수 있도록 되풀이 한다면 나중에는 이보다 더 쉬운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런 대화는 결국 우리의 기쁨이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대화할 때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 자세는?

대화를 통해 우리에게 나타나는 열매는?

 

하나님과 대화할 때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대화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계신다는 믿음,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는 믿음,

하나님께서 우리와 모든 피조물 안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전부 지각하고 계신다는 믿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p88)

 

이런 믿음이 바탕되어 하나님과의 대화를 이어나간다면

우리에겐 그 어떤 염려나 두려움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로렌스 형제는 그 부분을 잘 알고 염려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우리가 어떤 고난을 당하든지

하나님께서 넉넉히 이길 수 있는 힘을 반드시 주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p114)

모든 것을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고 포기하는 것만이 가장 안전한 길이요, 언제나 우리 자신을 안내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p124)

 

이처럼 하나님과의 습관적인 대화는 우리에게 기쁨과 평안을 가져다 준다.

마음가운데 어려움이 있고 기쁨과 평안 대신 불안과 염려가 있다면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과 대화 할 때이다.

제일 좋은 것은 계속적인 하나님과의 대화로 조그만한 염려가 생길려고 하는 순간 하나님의 평안이 덮어버리는 것이다.

또한 살아가면서 저지르게 되는 죄악을 이기는 가장 커다란 방어책이 되기도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하나님과의 대화의 본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 바로 로렌스 형제이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이 진리를 입증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의 편지글을 통해 보는 로렌스 형제는 그런 사실을 입증해 보여준다.

로렌스 형제라고 처음부터 하나님과 그런 깊은 대화를 나눴겠는가?

글을 보면 로렌스 형제도 때때로 제멋대로인 번잡한 생각들이 우르르 몰려와 하나님에 관한 생각을 거세게 몰아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로렌스 형제는 그런 쓸데없는 생각들을 조용히 옆으로 제쳐놓은 다음, 다시금 하나님과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와 같은 자세를 꾸준히 유지하자,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기억할 수 있도록 보상을 주었다고 한다.

 

처음이 힘들어서 그렇지 계속 하다보면 마침내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짜릿했다.

그래 바로 로렌스 형제의 삶의 모습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모습이다!

나는 걱정이 참 많은 사람이다. 가끔 대출받아 걱정도 한다.

그럴 때마다 마음가운데 두려움과 염려가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난 뒤부터 수시로 하나님을 생각하며 대화를 하려 노력했다.

길을 걷다가도 화장실에서도 일을 하면서도 중간중간 그냥 하나님께 말을 건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렇게 하니 정말 바쁜데 바쁜 와중에도 그냥 바쁨이 아닌 정리되어 진전이 있는 바쁨이 되었다.

염려와 두려움이 예전보다 적어지고 분명 걱정해야 할 순간인데도 그 마음가운데 조그만한 평안이 찾아왔다.

아직은 연습중이라 드문드문 그렇기는 하지만 확실히 로렌스 형제의 말이 옳은 것임을 느끼는 데는 충분했다.

 

이렇게 하나님과 친밀했던 로렌스 형제.

그가 잘살고 능력좋고 모든 조건이 뛰어나서 하나님을 이토록 사랑하고 찾았던 것은 아니다.

앞에서 말했지만 그는 다리 하나가 불편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을 평생 겪고 있었으면서도

더구나 25년 동안 지독한 통증을 안겨주는 동시에 다리를 절뚝거리게 만든 좌골 신경통에 더하여,

그 다리에 생겨난 퇴행성 출혈 현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었고

여러 극심한 고통이 있었지만 로렌스 형제로 하여금 죽음을 대비하고 하늘에 준비해놓은 상급을 받기에 합당한 인물이 되도록 마지막 여생에 보내신 질병도 있었다.

 

하나님과의 임재과 뜨거웠던 그였기에 이런 고통의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포용할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 그 고통의 순간을 함께 봤던 주위 사람들은 그가 그렇게 고통스러운 상태인지 겉으로 보기에는 모를 만큼 초연했다고 한다.

아픔에 대해 질문을 할 때에야 웃으며 그 고통이 얼마나 극심한지 말했다고 한다.

그의 마지막 임종때에도 초연히 받아들이며 떠났다고 하니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도 하나님과의 재회의 기쁨으로 받아들였다고 하니

존경의 마음이 들면서 나도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을 대출받아 하는 나에게 있어 그런 염려를 내려놓고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되어 살 수 있다는 그 태도가 너무나도 닮고 싶었다.

 

로렌스 형제는 오늘날 뭔가 해야만 한다는 병에 사로잡힌 우리들에게 충고한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려고 온갖 방법들을 쫒아다니지요.

오만가지 방법론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임재에 머물러 있으려고 수고스러운 시도를 멈추지 않습니다.

...

너무 똑똑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189)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만 하라고.

그냥 지금 바로 이 순간 하나님께 말하면 된다.

지금 내가 느낀 그대로. 나의 고민 그대로. 나의 생각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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