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 이룬 부부
이순자 지음 / 두란노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결혼예비 학교, 예비 부부학교 등등 다들 비슷한 이름으로 여기저기 결혼 전 교육에 대해서 많이 다루고 있다.
높아진 이혼률을 방지하려는 듯 이런 저런 목적들을 가지고 교육을 하고 있는데
나와 우리 남편은 IT업종 관계자들이라 늘 업무에 시달려 이런 교육들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그래도 교육의 필요성은 알기에 책을 통해서라도 공부해보고자 선정한 이 책!
내가 이 책을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나는 저자의 배경과 목차가 가장 컸다.
IT 전공이면서도 틈틈이 교양으로 심리학강좌를 들으며 책을 통해 공부했던 심리학.
그 중에서도 상담심리학 박사로서 미국에서 심리치료사 면허를 받아 웨드러브 결혼관리센터를 운영하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결혼 전 준비교육 및 결혼 후 행복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슈라이너 아동 병원에서 심리치료사로서 아이들에게 자긍심과 자신감을 불러넣어 아이들의 장래를 밝게 해주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미국 전혁에 걸친 부부생활 세미나와 자녀교육 세미나에서 생동감 넘치는 강의로 한인과 미국인 가정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안겨 주고 있다.
성인의 상담심리학과 아동의 심리치료사 이 두 직업이 어떻게 보면 다르겠지만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한 사람의 심리를 들여볼 때는 그 어린시절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학때 교양으로 인간관계심리를 배우면서 조금 알게 된 지식으로는 그렇다.
성인 한사람의 무의식 중의 행동들. 그리고 그 성격들은 아주 어린시절부터 내면에 축적되면서 형성된 결과이다.
그래서 내적치유를 할때도 그 사람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한다.
기억하고 있는 어린시절부터 기억되진 않지만 내면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회피하고 싶은 기억들까지 마주하게 되면 그 사람의 어릴적 상처들이 치유되면서 현재의 자신도 치유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렇기에 저자의 그 경험들이 들여줄 이야기들이 기대되었다.
결혼이란 생활에 대한 조언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과 상처를 축적해 온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살게 되니 당연히 남편으로서의, 아내로서의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꺼 같아서 이다.
역시나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였다.
이 책은 결혼 예비 부부 뿐만 아니라 지금 결혼해서 살고 있는 기혼 부부까지 정말 다양한 결혼 경력 층을 포괄할 수 있는 책인거 같다.

나는 이 책을 개인적으로 크게 3파트로 구분해 봤다.


 

part 1. 결혼 전의 생활에서 벗어나자
1장 사랑의 칵테일로 사랑이 시작된다.
2장 원칙은 없다, 자라난 환경이 다를 뿐이다
3장 부모로부터 벗어나라

part2. 너와 나를 이해하자
4장 상처가 원인이다
5장 남녀의 차이를 알아야 사랑할 수 있다
6장 마음이 전달되게 대화하자

part3. 성숙한 결혼생활을 위해
7장 로맨스에 불을 붙여라
8장 외도, 이대로 좋은가
9장 내 안에 어른아이가 있다
10장 분노를 없애야 사랑할 수 있다
11장 중독은 자녀가 보고 배운다

이렇게 분류해봤다.

처음에는 결혼전에 삶에 대해서 가볍게 다루면서 지금까지의 삶과 앞으로의 삶에서 마주칠 내용들을 가볍게 다룬다.
그러면서 결혼 전의 그 뜨거웠던 사랑을 '사랑의 칵테일'로 비유하면서 앞으로 진행될 사랑에 대해서 다룬다.
그런다음 서로 다름을 이해시키고 부모의 그들로부터 벗어나길 교훈해 준다.
모두 다 결혼을 맞이하면서 맞이하게될 변화를 위한 그 밑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밑작업이 끝난 다음 저자는 약간의 깊이를 더해 어린시절의 심리부터 끄집어내면서 서로 다른 너와 나에 대해 다룬다.

어린시절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나의 문제를 직면하고 그 문제를 지혜롭게 처리하도록 도와준다.
어떤 사건에 대한 나의 반응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어떤일에 대해 화가 났다면 재빨리 '가만! 내가 왜 화가 났지?' 하고 그 상황을 살펴보아야 한다.
과연 이 상황에서 화가 나는 것이 자연스러운지 돌아보고 혹시 과거와 현재를 혼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를 침해하지 않도록 자신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p32-33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다른 생각과 대화법을 알려주면서 어떤식으로 접근해야하는지도 알려준다.
특히 p139에서 남자와 여자의 다른 대화법의 해결방안을 알려준다.
남자와 여자의 다른 스트레스 푸는 방법도 알려주는데 이거 보고 정말 놀랬다.
이해안되던 울 신랑의 행동이 스트레스 푸는 중이였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신랑에 대해 더 이해하게 되었다.
p156의 닫힌 대화와 열린 대화의 비교 예시를 통해 좀 더 지혜롭게 말하고 듣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때는 행동의 동기와 목적을 판단하지 않고 너가 아닌 나를 주어로 대화하고 나의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나를 주어로 표현하라!'
이것이 마음이 전달되게 대화하는 핵심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꾸 나의 경험을 토대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판단해버리고 왜곡해서 들으므로서 제대로된 대화를 하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랬던거 같다.
그래서 이것은 신랑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주의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제 마지막 part 3에서는(part는 내가 개인적으로 분류하였다) 성숙된 결혼 생활을 위한 조언들이 등장한다.
결혼생활이 어느 정도 무르익었을 때 겪게될 권태기라든지 결혼생활중에 맞으면 안되지만 혹여 맞게 될지도 모르는 외도, 부모 자녀와의 관계 등 어떻게 보면 참 어렵고 무거운 내용들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저자에게 귀한 교훈을 들을 수 있다.
권태기는 서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을 다루고 외도는 외도에 대해 피해자와 가해자의 두 입장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외도의 피해자만 다룰 줄 알았는데 피해자가 일어설 수 있게. 그리고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도 이해하면서 피해자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두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괜찮은 거 같다.
성인으로서 분노와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 중독에 대해서도 다룬다.



성숙된 결혼 생활을 위한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서
이 책이 결혼 전/후의 부부들에게 정말 귀한 교재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같은 결혼 전 또는 초내기 부부들에게 그리고 우리 엄마, 아빠처럼 무르익어가는 부부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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