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나란무엇인가_히라노 게이치로

나란 무엇인가 - 진정한 나를 깨우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철학 에세이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월

개인에서 분인으로.
개인보다 한단계 작은 개념으로 진정한 나 를 설명한다.
예를 들어 혼자있을때의 나, 친구와 있을때의 나, 남자친구와 있을때의 나, 부모님과 있을때의 나, 직장 상사와 있을 때의 나... 나또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특히 주변사람들이 넌 술도 좋아하고 사람들도 참 좋아하는데 가끔 책보고 정적이 니가 신기해... 하고 할때가 있다.
술좋아하고 친구 좋아하고 떠들썩 하고 쾌활한 분위기를 좋아하는것도 나이고, 혼자 생각에 잠기거나 책보고 그림보고 멍때리기도 하는 나도 나인것이다.
누군가를 대할때 대상에 따라서 나의 행동이 바뀐다고 해서 내가 가짜가 되는것이 아니다.
대인관계마다 드러나는 여러 얼굴이 모두 진정한 나 다.
나도 가끔 생각해봤던 것을 이렇게 글로 보게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새로운 느낌 이었다.

역설적이지만, 인격은 여러 개 있어도 얼굴은 단 하나뿐이다.
모든 인격을 최종적으러 통합 하는 것이 단 하나뿐인 얼굴
'타인의얼굴' '상자인간' 아베고보
대인관계 속에서 실제로 생겨나는 여러 인격을 그 발판으로 놓아보자. 그 중심에는 자아나 진정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인격끼리 링크 되고 네트워크화 되어 있을 뿐이다.
개성이란 절대 날 때부터 타고난, 일생동안 불변하는 개념이 아니다.
인간의 육체는 역시 나뉠수 없다. 그러나 인간 자체는 여러 분인으로 나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여러 분인으로 살아가기에 비로소 정신적인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그사람과 같이 있을때의 내가 좋은가?

이책을 보고 분인이라는건 뭘 설명하는건지는 알겠다. 공감도 가고 이해도 갔지만...역시나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뒤로 갈수록 지루하다 느꼈다. 비슷한 내용을 계속해서 설명 하는 느낌. 하지만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은 꼭 한번 보고싶어졌다. 이렇게 장바구니는 또 무거워 진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