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 - 50만 명의 인간관계를 변화시킨 자기중심 심리학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이건우 옮김 / 푸른숲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과 귀여운 표지까지 매력적이어서 꺼내들게 하는 '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

내가 그토록 기다려 왔던 2020년이 왔고, 2020년에는 새로운 인간관계와 소중한 주변 사람들과도 여행을 다니는 등 발도 넓히고 돌아다니기도 많이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도 '코로나 끝나면 만나자' '코로나 끝나면 여행가자' 등의 말을 주고받기만 하기에 우울해지고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갑자기 다퉈서 멀어지게 되는 등 인간관계가 참 다사다난해지고 있던 참이었다.

인간관계 형성과 현재 내가 인간관계로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해결해 줄 것 같아서 받자마자 읽어보게 되었다.

내가 나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특히나 되돌아보게 해주었던 부분은 '쾌/불쾌' 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이다.

남들에게 나의 감정과 행동을 맞추지 말고

나만의 쾌/불쾌 감각에 맞춰 행동하라는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이어도 '내가 거절하면 상대방이 나를 안좋게 생각하는 것 아닐까' 와 같은

나의 감정보다 상대의 감정을 먼저 고려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나는 (특히나 낯선 사람이나 친하지 않은 사람 앞에서 더한 듯 하다) 상대방의 기분을 먼저 생각해서

내가 너무 하기 싫은 일이어도 먼저 하겠다고 나서거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가장 크지만 사소하게 생각나는 일화는 친구의 통화를 거절하지 못한 일이다.

알고 지내던 친구가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와서 받았는데, 꼭 해야할 일이 있어 전화를 끊어야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상황에서 친구가 감정적으로 토로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에 집중하고 결국 할 일을 뒤로 미뤄 밤 늦게 잠에 들었다.

이러한 경험을 생각해보면 친구는 굳이 지금 대화를 할 필요도 없었고, 나 또한 잠을 미뤄가며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줄 만큼 중요한 이야기도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여기서 전화를 끊으면 친구가 기분이 안좋겠지' 라는 생각에 할 일도 미루고 잠도 늦게 들게 되었다. 새벽에 할일을 하던 내 모습을 생각해보면 정말 바보같은 짓이 아닐 수 없었다.

'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를 통해 나는 이러한 경험이 잦은 내 인생을 되돌아보았고

앞으로는 조금 더 내 감정과 내 기준에서 상대방과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세상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지 남이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앞으로 무작정 착한 희생자가 되기보다는 나도 편하고 상대방도 편안한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