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 없다
남태우 지음 / 팟빵북스(PODBBANGBOOKS)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당신이 보고싶은 영화는 영화관에 없다'?

사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책을 읽어볼 수밖에 없었다.

내가 보고싶은 영화가 영화관에 없다니? 아니세상에 너무 맞는 말이네?

ㅋㅋㅋㅋㅋㅋ나는 항상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도

주변에는 CGV나 메가박스같은 멀티플렉스 영화관밖에 없고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등을 상영하는 영화관은 거의 없어서

그냥 집에서 다운받아 보거나 보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어떻게 멀티플렉스관에서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등이 살아남았다고 해도 막상 시간표를 보면 조조 하나,, 그다음날 심야 하나,, 그다음날부터는 상영시간조차 안떠있고...

왜? 왜일까? 왜 우리가 보고싶은 영화들은 영화관에 거의 없는 걸까?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자세히 알려준다.

영화관의 상영시간표 등의 시스템과 스크린 독과점, 국가에서 지정한 스크린 제도 등..,

그리고 저자가 블랙리스트라서인지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거의 처음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단편영화들이 현재 마주한 현실과 상황들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따로 찍어두기까지 했었는데,

우리는 이미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의 시대에 살고 있다.

독학으로도 충분히 자기만의 영화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인데,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이 지역의 상영관(극장)들을 전부 차지했다.

그래서 결국 상업영화같은 똑같은 영화들만 극장에서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내가 항상 느낀것은 나도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를 봐야겠다 생각하면서도 주변에 상영관도 없고 하니 보는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결국에는 안본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마 나같은 영화관객이 한국에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안타까웠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이렇게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이 그어져 있다는 부분이다.

덕분에 집중력도 흐려지지 않고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진을 찍은 부분들도 그렇고, 우리나라 영화관의 현 상황에 대한 비판과 염려가 책의 주제(?)라고 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 예술/독립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자리잡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독립영화관들도 있고,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100% 이익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그나마 괜찮은 제도(?)가 바로

CGV아트하우스, 투표상영 등 대중성이 낮더라도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를 상영해주는 것인데,

CGV같은 경우 VIP등급이 있을 경우 아트하우스 무료쿠폰도 증정해주는 경우도 있어서 할인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그런 상영관들이 거의 없고, 너무 멀어서 아무리 무료 쿠폰이 있어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지역 상영관에서 우연히 예술영화를 상영한다해도.. 하는게 하는게 아니다,.. 이걸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퐁당퐁당 상영하기.

아무리 이익을 봐야 한다지만, 예술영화 하나를 간절히 보고 싶어도 새벽 1시반에 상영한다면 보고싶다가도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ㅜㅜㅜ 이런 사례가 책에 나오니 너무 공감되었다.

영화계는 점점 발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단은 영화를 만들 돈!!도 많아지고, 감독도, 배우도, 능력 좋은 스탭들도, 촬영 환경도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항상 틀에 찍어내는 듯한, 같은 회사에서의 비슷한 내용의 영화. (개인적으로 한국영화들. 항상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다양성 있고 깊거나 다른 주제의 영화들도 상영해서

관객들의 시각을 넓히고, 영화계가 더욱 더 넓어지도록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보고싶은 영화관이 영화관에 넉넉히(?) 있을 그날까지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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