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출판사에서 나온 조지 오웰 소설 <엽란을 날려라>를 재밌게 봐서 출판사만 보고 골랐다. 결론적으로 성공. 처음 들어보는 작가와 책이었지만. 존 르카레 이후 마음에 드는 스파이 소설인데, 장르적 재미보다 내면묘사가 건조하면서도 뜨겁다고 해야 할까. 여튼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의 심리에 좀 더 깊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독일 여행할 때 레지스탕스 박물관에 갔다 영어번역도 없어서 사진만 줄창 보다 나왔었는데 왠지 그때 생각이 난다. 그쪽 얘기는 거의 없음에도. 작가가 증오해 마지 않을 인물의 심리를 이토록 파고들고 내용 전개도 차갑게 이어나갈 수 있는 점이 놀랍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