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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프라이버시 - 개인 생활과 사회를 위협하는 기술에 관한 탐사기
니혼게이자이신문 데이터경제취재반 지음, 전선영 옮김, 손승현 감수 / 머스트리드북 / 2020년 6월
평점 :
제목이나 표지는 살짝 무거운 분위기인 데 반해 내용은 대중 경제 교양서처럼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어려운 용어나 난해한 이론도 없고 문장도 단문 위주의 대화체가 많아 술술 잘 읽힌다.
이 책은 우리가 각종 사이트에 회원 가입할 때 기계적으로 제공하는 생년월일이나 성별 같은 개인정보, 인터넷 검색 기록,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이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를 정리해놓았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내가 특정 사이트에서 어떤 주제를 관심 분야를 등록해두었는지, 또 어떤 주제의 글을 자주 열어보는지 등을 분석하여 기업끼리 사고팔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기업들은 그걸 참고해서 나에게 맞춤 광고를 내보내거나, 또는 심한 경우 이 책에 소개된 사례처럼 채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정보 기술이 발달하는 속도만큼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진화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접속하는 것 조차도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