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펼쳐졌다

장이 펼쳐졌다. "...!" 시간이 지나고 장이 거듭될수록 석송령은 점점 빨려들듯 그 내용에 몰입하고 있었다. 붉게 상기된 얼굴, 두 눈에서는 별빛과 같은 광채가 서리서리 쏟아지며 도무지 움직일 줄을 모른 다. 배교 사십구환경! 거기에는 실로 상상을 절하는, 신비 막측하기 이를 데 없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 다. "이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온 신음과도 같은 음성. "정말 상상도 못 했던 것들... 천하무쌍이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닌 것 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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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리리링

아. 미안. 띠리리리리링~ 그래! 내폰 단음이다! 이것도 돌리면 16화음, 40화음 못지 않아 왜이래! 한참을 핸드폰을 들고 돌리던 중 내가 하는 짓이 미친 짓이란 것을 깨닫고는 누가 보진 않았을까 하는 불안한 맘에, 얼른 팔을 내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전화를 받았다. 참 능청스럽다 누가 봤으면 난 단번에 언덕 위의 하얀 집(정신병원) 감이다. "여보세요" 오래 입을 꾹- 다물고 잇던 탓에, 쫙 가라앉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아유 아주 16화음이구나 옳지! 벨소리로 쓰자. [ 아 수민이 핸드폰. 아니에요? ] "맞는데 누구?." [ 나야 나 니 짝지 ] 문득. 얼마 전, 전화 많이 하라며 놈의 손바닥에 내 폰 번호를 적어 주었던 게 생각났다. 그렇지 않아도, 승민이 목소리 듣고싶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타이밍을 잘 맞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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