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칸트는 실천이성이라고 부릅니다)을 통해 끌어낸 보편적 법칙입니다. 이처럼 이성으로 만들어 낸 도덕법칙을 의무로써 존중하며 따른다는 칸트의 논리학은 의지의 자립 위에 성립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자유의지를 정면에서 부정한 것이 스피노자입니다. 스피노자는 <에티카>에서 ‘자기 자신이 자유롭다고 믿는 사람은 자기 행동에 대해서는 의식하지만,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원인을 모르기때문에 그렇게 믿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스피노자는 자유의지가환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스피노자에게 세상 만물은신이 필연적으로 창조한 것이며, 모든 일은 필연적인 인과관계로인해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우연이나 선택의 자유는 일절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이 자유롭다고 잘못믿는 사람들은 만물의 원인인 신에게서 발생하는 연쇄적 필연성에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자유를 구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을 결정론이라고 부릅니다.
칸트에게 자연법칙은 결정론적인 세계이고, 도덕법칙은 자유의지를 전제로 하는 세계이므로, 이 두 세계를 중재하여 하나로 정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스피노자에게 인간을 자연법칙의 예외로 두고그 자유를 인정하는 것은 ‘국가 안의 국가‘를 만들어 내는 것일 뿐입니다. 신에게서 기원한 필연성을 가진 ‘국가‘ 안에 인간의 독자적인질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스피노자가 모든 자유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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