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스테파니도슨
출판사 황금시간
고리타분한 대바늘.
나에게 대바늘이란 늘 그런 존재였다.
그러다 우연히 맞닥뜨린 이 책.
표지부터 너무 내 스타일이다 ♥
패션잡지같은 표지♥
촉감이 좋은 무광 종이에 글씨부분만 볼록하게 반짝이는 세련된 디자인.
숲을 테마로한 매혹적인 니트 컬렉션♪
한장한장 넘기면 이렇게 목차가 나온다.
저렇게나 많은 작품이 있다니~~ 분명 모두모두 예쁘겠지.
니터들을 '뜨개질하는 부엉이' 라고 표현한 작가님~
아기 재워놓고 비로소 내시간을 가지며 평화롭게 뜨개질하는 날 생각해보면 부엉이가 딱이다.ㅎ
설명. 난이도는 고양이얼굴 갯수로 표현을 한다^^ 고양이도 좋아하는 나. 이 책은 이런 작은것부터 공들인 것이 느껴진다.
제일 처음 소개되는 사슴모자.
숲과 니트. 몽환적인 컨셉과 작품들이 너무나 잘 어우러져있고 책에도 잘 표현이 되어있어서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사슴니트의 난이도는 고양이 세마리. 높은 난이도.
필요한 준비물과 게이지내는법, 실 설명도 잘 되어있다. 실 설명은 마지막 장에 따로 꼼꼼하게 정리되어있다^^
왼쪽위부터
리본스카프,바이올렛핸드퍼프,아기사슴판초,라푼젤모자.
아름답고도 유니크하고 실용적인 작품들이 차례차례 소개되어있다^^
후드워머(앞,뒤),야옹이핸드워머,드래건연구가의후드.
작품과 어울리는 작명센스~^^
어쩜 이리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마음에 드는지..♥
내 미흡한 실력을 먼저 생각해서 주춤하다가도
예쁜 작품보면 무작정 시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의 책. 모르는거 있으면 연구해보지뭐. 하는 생각으로~^^
여우머플러, 향나무무늬머플러,나비장식핸드워머,씨앗주머니^^
여우머플러는 고양이2마리인 중급난이도의 작품이다.
이 책에는 어른사이즈와 아이용사이즈가 항상 적혀있다. 특히나 여우머플러에서 어른용은 미스터폭스 스톨~아이용은 미니폭스 칼라~! 작가님이 이름도 지어준 애정돋는 아이템이다^^
향나무무늬머플러는 이책에서 유일하게 초급으로 분류되는 고양이가 한마리인 작품.
이 책은 전체적으로 왕초보에겐 무리일듯 싶긴하나,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로 가득하다^^
책 속의 사진에서 자주 소품으로 나왔던 야생화 왕관~^^
작품마다 작가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부연설명들이 너무나 따뜻하게 와 닿는다.
자작나무와 꼭 닮은 자작나무 머플러^^
어쩜 이리도 신선한 발상을 해내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머플러 끝에 달린 솔이 조금 을씨년 스럽긴 하지만.. 너무나 신선한 아이템임은 틀림없음.♥
한여름밤의 꿈~^^
이 책에는 니트를 펠팅하여 쓰는 기법도 종종 다루고 있다.
니트는 항상 니트에서 끝이라고 생각했던 진부한 사고를 떨칠 수 있게 만든 멋진 책이다.
대바늘도 기법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세계가 아주 무궁무진 하구나..하고 감탄을 자아낼 수 밖에 없게 만든 책..♥
책의 마지막 즈음엔 여태껏 나온 실들의 안내와 체계적인 정보가 함께하고 있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실도 언급해 주셨다면 더더욱 좋았겠지만~
맞는 실을 찾아내는 그 고생마저 감수하게 만들 소중한 책 임은 틀림없다.
그리고.. 나의 근황..ㅋㅋ
여우목도리 하다가 세번 푸르시오~~하고 결국 사슴모자로 변ㅜ경ㅠ
집엔 줄바늘 뿐이라 이렇게 떠서 이어붙이기로..ㅎㅎ
니트가 수학공식도 아니고 ㅎ 어떻게든 떠서 완성만 하면 장땡!이라고 작가님이 내 귀에다 속삭이시는것 같은데 ㅎㅎㅎ
얼른 요색으루 마무리 하고 아이보리색으로도 만들어봐야겠다.
지금도 풀어버리고 아이보리색으로 새로 만들고 싶은 맘이 굴뚝같지만..ㅋㅋ
만들어줄 수 있는 딸이 있다는걸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앙증맞은 요정날개가 실린 뒷표지와 함께.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