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묻습니다. 꾸깃꾸깃한 이야기를 해달라고요. 작가님은 꾸벅꾸벅 졸고 있는 듯 합니다. 꾸벅꾸벅 졸면서 이야기를 하니 주인공들이 모두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이 꾸벅꾸벅 주인공들에게 이웃나라가 쳐들어옵니다. 그런데도 꾸벅꾸벅 하다보니 모든 총알을 피해가버리죠. 어쩌면 꾸벅꾸벅 유연하게 살아가는 것은 위기의 순간을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는 삶의 지혜가 담겨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번 함께 싸우기만 한다면 상처입을 텐데 고무처럼 조금 느슨하게 굽혀간다면 위기도 넘어갈 수 있을지 않을까요? 그런 삶의 지혜를 위트있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