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의 풍경 - 잃어버린 헌법을 위한 변론
김두식 지음 / 교양인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달 전, 저는 헌법 관련 서적을 한 권 읽고있었습니다
제목에 헌법이 두 번 들어가는 책이었는데,,
그저 자기자랑만 늘어놓고, 자기생각을 보편적인 것으로 주장....

별 재미를 못 느끼던 중, 바로 '헌법의 풍경'을 추천받게 되었는데요
믿으실지모르겠지만, 너무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그래도 헌법인데,,, 어떻게 재미있을 수 있냐구요?
저자 김두식씨는 별난사람이었어요, 주변사람이 보기에 말이죠..
권위의식을 부담스러워하고, 뇌물 준 사람을 기소할생각까지하고
검사가 체질에 안맞다며 사임하고 전업주부로....

그리고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이 책에는
정말이지 비밀 아닌 비밀들이 마구 등장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재미를 만들어 냅니다! 어려워보이던 것들을
너무도 쉽게, 그리고 통쾌하게 풀어내니까 말이죠~~

저자는 엄청난 용기를 냈습니다
보통 용기가 아니고서는 이런 내용을 펴낼 수 없죠.

우리에게는 이런 권리가 있습니다, 잊지마세요!!
이럴 때는 당당하셔야합니다. 굽실거릴필요가없어요!!
법은 약자를 위해 존해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 하하, 어떻게 책을 소개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
음란물과 마광수교수... 실미도- 제주4.3사건과 광주...
끈질긴 마담뚜... 이회창씨와 서정우씨...
고문만 물고 늘어진 노무현씨... 스탠리밀그램 실험...
많은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한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스탠리밀그램 실험... 틀릴때마다 전기충격을....
듣긴했지만 자세히는 모르고 잇었는데,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인간은 언제든지 나약한 죄수와 악랄한 간수 사이를 오갈 수 있다는....

미국에서는 인종,종교,성별,장애,부양가족 등을 쓰는 란이 없습니다
(취업 때) 이것들이 차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마지막 8장에서 미국이 어떻게 차별과 싸워왔는지가 자세히 나옵니다

해고 '제한'의 입법 아래 있는 우리나라의 소수자들이, 해고 '자유'의 원칙이
인정되는 미국 소수자들보다 오히려 보호를 못 받는 이상한 현실은,
차별 금지 입법과 함께 구체적인 수단의 마련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300)

좀 경박하게 들릴지 몰라도, 이런 새로운 세대들을 똥개법률가들로
부르고 싶습니다.... 다양한 출신 배경을 지니고 다양한 진로 선택에 나선
잡종 법률가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저는 똥개들의 시대 개막으로
부를 만한 이 변화야말로 우리 법조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믿습니다. (p171)

현재로서는 법률가 집단에게도 큰 기대를 걸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법률가들이 국가 권력의 통제를 생각하기보다는
국가권력을 누리는 쪽으로 자신의 역할을 고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암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지요.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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