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를 위한 심리상담
로버트 드 보드 지음, 고연수 옮김 / 교양인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우화 심리학의 걸작이라는 말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 책!

언제나 시끌벅적하고 정신없는 삶을 사는 토드에게 다가온 무기력함은 바쁜 인생을 사는 우리에겐 한번쯤 찾아오는 것이다.

원인이 없는 결과가 없듯이 토드의 무기력함에도 이유가 있었고, 모든 원인은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토드의 보여주기식 행동과 내가 아닌 남의 눈치를 보며 행동하는 것은 어린시절의 트라우마에서부터였다.

무서운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주눅들어 살던 어머니의 밑에서 자란 토드는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이다.

상담은 전문용어와 과학적치료가 아닌 토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토드와 함께 생각해나가며 진행이 된다.

그 과정에서 토드는 성장해나가고, 결국은 남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자신의 꿈을 말하며 스스로를 표현해낼 수 있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토드가 아닌 나를 위한 심리상담이 진행되었고, 책을 덮었을 때는 가슴 깊이 후련함을 느꼈다.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가슴 깊이 느끼는 것은 다르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언제고 다시 무기력함이 찾아온다면 다시 한번 더 토드가 되어 읽을 것이다.

세상에 수 많은 토드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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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살았을까 - 나를 찾아 떠나는 3일간의 가치 여행
정진호 지음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그 당시에는 이해되지 않았던 god의 노래 '길'이.. 나이를 먹고보니 정말 절절하게 와 닿고

단순히 착하게 살면 다 왕자님이랑 결혼하는 구나 했던 '신데렐라' 이야기는 .. 알고보니 태생이 귀족이었다는 사실에 뒤통수를 맞고..

어릴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던 동화 속 이야기나 신화 속 이야기에는 우리네 삶이 다 녹아들어있구나 라는 걸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프롤로그부터 너무나도 절절했다.

현실에 쫓겨서 결국 되돌아 올 수 없는 길을 가버린 친구의 이야기는 사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머릿속에 그려봤을 법 한 이야기였다.

세상은 긍정을 말하고, 나를 사랑하라고 말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그 간단한 것 조차 생각할 여유가 없기에 그렇게 내몰리는 것일테다.

그렇게 시작부터 깊은 공감을 안고 읽기 시작한 책은 쉬운 책이었다.

어려운 단어나 깊은 고찰이 담긴 철학적 언어로 쓰인 자기계발서가 아닌 단순명료하게 그리고 조금은 냉정하게 생각을 일깨워줬다.

동화와 주변사람들의 사례. 즉 fantasy와 fact가 절묘하게 섞여서 만들어낸 이야기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책장을 넘길 수 없게 하였다.

지금의 나는 어떤지 고민하게 된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가장 좋았던건. 제일 마지막 챕터에 내가 채워나가는 나의 이야기였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나와 마주하며 써본 이야기는 조금 낯간지럽기도 했지만 색달랐다.

나에게 진솔했던 적이 너무도 드물었기에, 그 순간이 계속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던 건

옛날사람들도 그랬고, 지금 사람들도 그렇고, 내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모두들 보기완 다르게 많이 방황하며 산다는 공감.

그러니 '나만 왜 이런거지' '난 왜 이렇게 살고 있지' 라는 걱정말고 조금 더 힘을 내서 앞을 직시하라는 위로.

진짜 나와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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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즈로 풀어보는 민담
트리즈 노리터 지음 / 성안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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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내 시선을 끌었던 이유는 '트리즈'라는 단어였다.

생소하기도 했고, 퍼즐을 연상시키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내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문제를 발명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이론'이란 의미에 트리즈는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쉽지는 않았다.

단순히 스도쿠나 로직과 같은 퍼즐로만 생각했던 내게는 조금은 복잡하게 다가왔다.

책 서두에 트리즈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지만, 이론적인 글들은 사실 내게 더 와닿지 않았다.

part 2부터, 선녀와 나무꾼이야기를 트리즈로 푼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발생하는 문제를 단순히 이것 아니면 저것의 선택지 수준이 아닌 논리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여 물리적 모순을 해결하고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또한 직접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연습문제를 통해 다시금 트리즈를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았다.

40가지 발명원리에 있었지만, 정말 실생활에도 트리즈는 많이 적용되고 있었다.

나의 생각의 틀을 확장시키고자 신청했던 책이었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

너무 이론적인 부분들과 단어들이 많아서..조금 지루했던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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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심플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피터 제임스 지음, 김정은 옮김 / 살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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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제임스의 '데드 심플'

 

스토리의 시작부터 화끈했다.

만취한 친구들과 행복한 미래를 앞둔 예비신랑 마이클. 추적추적 내리는 비 속에서 시작 된 장난은

운명의 장난인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 몰리고, 소설을 읽기 시작한지 10분만에 상황은 심각해졌다.

 

시작의 임팩트는 책의 두께를 느끼지 못하게 할 만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스토리를 이어갔다.

읽으면서 동시에 머릿속에서 상황이 그려지는 건 작가의 표현력이 그만큼 섬세했던 덕이다.

마치 내 시선이 옮겨지는 듯이, 책 속의 각자 다른 주인공들의 상황이 내 눈앞에서 그려졌다.

행방이 묘연한 마이클, 약혼녀 애슐리, 살아남은 친구 마크, 형사 그레이스.. 그리고 지적장애인 데이비

 

개연성이 없어보이던 이야기들은 마치 구슬을 꿰듯이 하나씩하나씩 맞추어져 가고, 그 후 드러난 진실은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주었다.

정말 가끔은 진실보다는 거짓이 더 진실같다.

 

데스 심플 책을 덮고 났을 때는 다 보고 나서 느껴지는 인간에 대한 회의감과 찝찝함이..왠지 '추격자','모범시민'과 같은 범죄 스릴러 영화를 생각나게 해주었다.

마지막까지도 내게 반전을 선사했던 데드 심플. 그레이스 형사 시리즈가 또 나온다면 그때 역시 기대하고 반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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