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전고운 외 지음 / 유선사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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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싶다, 쓰고 싶지 않다>

글 잘 쓰고 싶다. 누구나 그런 마음이다.
그러나 현실은 쓰기 싫다. 그러다 다시 자판을 두드리거나
펜을 잡는다. 그게 작가의 운명이다. 당신이 쓰는인 이라면.


일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다 일이 너무 버거우면 일기를 썼다. 오늘도 이 글을 쓰기전에 일기를 썼다. 쓰고 싶은 기분은 항상 있다. 오히려 너무 많은 말과 글이 내 머릿속을 떠돌아다니는게 문제다. 이 생각들을 다 받아쓸 자신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처음부터 정해진 주제에 맞춰 글을 쓰는 것은 항상 너무 어려웠다.
-쓰고싶다,쓰고싶지 않다 책-

무척이나 공감갔던 파트, 사실 쓰려고 하는 말이 많아서
정리가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 잠깐잠깐 생각나는 글귀들은 저장을 하고 메모장은 항상 포화상태이다(현재 메모갯수 4000개)

✍️박정민 작가님의 쓰고싶지 않은 서른두가지 이유.

누군가의 마음릏 녹이기 위해 내가 쓸수 있는 글은 반성문.
그리고 절절한 러브레터 둘뿐이었고, 이것만큼은 종종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글은 변하지 않지만 시대는 변한다. 사상도 변하고 체제도 변한다. 때문에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의식이 결여된 작가가 되는 경우도 있다.

당장이라도 써야한다. 마감이 얼마남지 않았다. 써야한다.
늘 그렇듯 의무는 귀찮은 편이다.

쓰고싶지 않은 이유가 서른 두 가지나 되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쓰고 있다니, 역시 난 위선자다.

⭐️좋았던 문구들 모음⭐️


✅뜬금없이 첫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무차별 평가를 받게 됐다. 책 소재 자체의 호불호도 심했고 글에 관한 평가도 워낙 많다보미 상처와 더불어 열등감이 생겨났다.
-백세희, 무리하게 (마)무리하기-

✍️작년에 독립출판을 준비하면서 처음엔 얇더라도 출간해야지 하는 마음이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끄러운 책받침 같은 느낌이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허점투성이 더 많이 보였고 더 잘쓰고 싶은 마음이 연필보다 두꺼운 볼펜같이 각인된듯 하다.

✅소설을 쓰지않고 소설가가 되는 법은 없었다. 그래서 썼다.
인생에 대한 태도도, 시선도, 내가 갖추고 싶은 것 중에 여전히 별로 없었는데 쓰기 시작했다. 아 이게 아닌데 이러면서 말이다. 쓸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나는 소설을 쓰기위해 인생 최초로 인생 개조를 하기 시작한다.
-한은형, 쓰는 사람이 되기까지-

✍️그걸 해내는 방법은 그것에 계속해서 두드리고 도전하는 방법밖엔 없다. 원래의 나를 바꾸면서 인생 개조는 아닐지몰라도
조금 더 깊은 곳에서 나를 꺼내면서 어쩌면 나라는 존재를 다른 각도로 보면서 그렇게 쓰기시작해야 결과물이 나올것이다

✅한 때 영화를 사랑했던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이제 영화는 끝났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며 고소해한다. 정말 그렇게 되길 바라는 사람들 같다. 하지만 나는 아직 영화와 제대로 된 사랑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영화도 찍고나서 편집과정에서 새로운 영화가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도 그러하다.퇴고과정에서 새로운 창작물로 탈바꿈한다. 그때 영화는 다시 시작된다.

‼️책을 읽으면서쓰는 삶을 지향하면서도 밀린 과제를 처리하듯 마감에 쫒기는 숙제를 처리해는 내모습에 모순덩어리 같은 모습을 많이 비추어 보았다. 그만하면되지~! 주변사람들의 가벼운 기침같은 잔소리를 받아내면서 그럼에도 그만두지 못하는 건 글에 대한 꼭지점을 아직 찍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아직은 그렇다한 결과물을 받아보지 못했기에 오늘도 부단히 노력하는게 글쓰는 인간의 삶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계속 쓰다보면 한번쯤은 커다란 수박에 박힌 수박씨처럼 마음에 드는 글귀들이 쏙쏙 박혀 느낌표로 돌아오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

글쓰는 인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길 바란다.

나만 글쓰는게 힘든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과
그럼에도 쓰는 사람은 쓰는 삶을 걸어나간다
라는 쓰는 사람들의 마음을 느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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