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따스하게 너를 꼭 안아 줄걸
장준영 지음 / 바이이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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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따스하게 너를 꼭 안아줄걸>

💌안아주는 문장 수첩💌

P45 어쩐지 너와 어울릴 것 같은 빨간색 텀블러 하나가 내 시선을 끌었다. 쉽게 조각나지 않을 단단함이 특히 네 사랑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퇴근길과 카페 그리고 텀블러 하나. 🥤
특별할 것 없는 하루에 찾아온 뜻밖의 지출이 내 마음을 살짝 두텁게 만들었다. 주는 법을 몰랐던 변변찮은 내 사랑이 이렇게 피어나고 있다. 조금은 붉고 화려하게.

-끝나가는 하루에 찾아온 빨간색 물건, 아니 마음💌
이제 채우기만 하면 된다. 새로산 텀블러에 아니 너에게 줄 마음을 그게 어디든.


P52 우리 둘 우산 하나 산책해여 빗속을 ☂️
우리 둘 우산 하나, 정류장을 향한 짧은 산책이 쉬이 끝나지 않길 바라던 게, 단지 저만은 아니었기를 바라요.

-첫 남자친구와 백일 기념일 이었다.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서는
그 날은 이슬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섰고 난 깜빡하고 안준게 있다며 너를 향했다. 그날은 이성에게 하는 첫 볼뽀뽀였다. 뒤도 안 돌아보고 돌아섰지만
아직도 그날은 선명한 빗방울 자국이었다.💦


P66 한껏 설렌 내 마음을 글로 적어 보낼게. 날마다 생각해 줘.
말로 해도 되는 걸 굳이 글로 전하고 싶을 때가 있어.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이 긴밀하게 어울려 마침내 자아내는 한편의 서정은 무척 아름답거든. 우리 만남은 사소한 기대에서 시작해 짙은 미련으로 끝나기 마련이니까. 외로움과 그리움 사이 신중하게 골라 적은 감정이 나를 온전히 담아낼 때 설렘은 사실 흔치 않은 경험인 거야.✍️

-말로는 표현이 안될때가 있다. 온전히 내 마음을 담아 글로 적어본다. 외로움과 그리움 사이라는 말이 와닿는 말이다. 여러 단어 중에 괜찮고 적절하면서 사랑스러운 단어를 신중하게 찾는다. 지금 이 사랑이 그런것처럼. 🦋


P80 꽃송이 내려앉아 반짝이는 너의 손. 지켜줄게 이 행복
아무렴 어때. 이미 우린 사랑하고 있고 꽃송이는 지금 네 손에 반짝이고 있으니. 그저 이 행복을 지키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시들지 않은 우리의 봄을 즐기자. 잠깐 걸을까? 👭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 산책 만큼 좋은 발걸음이 있을까.
날이 좋든 좋지 않든, 꽃송이가 만발해도 이미 시든 꽃이라해도
우리 사랑이 변하는 건 아니잖아. 그니깐 같이 걷자~
우리가 지나간 자리는 반짝일꺼야. 햇빛이든 별빛이든.⭐️🌙


📚너무 좋은 문장이 많아, 고르기가 힘들었던 단어 에세이
지금의 사랑도 지나간 사랑도 아름답다. 꾹꾹 눌러 쓴 편지처럼
그날의 계절도 그날의 공기도 담겨있다. 잠시 머물었던 사랑도
비워진 커피잔처럼 그렇게 향기는 남았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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