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복숭아 - 꺼내놓는 비밀들
김신회 외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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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의 복숭아>
-꺼내놓는 비밀들-🍑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너저분하고 추악하고 상처도 주고 받고, 이픔과 분노도 동반한다. 그건 사랑의 모습일수도 있고, 살아가는 삶의 일부이기도 하다. 사랑을 할때 사랑의 밝은 면,행복한 장면에만 주목한다. 관계에 깊숙이 들어가지 않은 채, 주변만 서성이며 상냥함과 안전한 맛만 맛보려 한다.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변명하면서, 이건 사랑이 아니었다고 냉소하면서, 그러나 돌아보면 그 모든게 사랑의 모습이였다(김신회-사랑을 모르는 사람)🍑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 어쩌면 결혼하기 전까지 그럴수도 있다. 사랑받고 싶어했지만 상처 받을까 맛만 보고 발을 빼버리는 식어버린 커피 같은 사랑☕️ 분명 처음엔 따뜻했었는대 말이야…하면서

‘경험 이란건 누구에게나 똑같은 거에요, 처음엔 좋아하기만 하면 돼요..자기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은 절로 행운을 부르는 것 같거든요.’

모든 일에 똑걑은 마음을 대입 할 수는 없다. 쉼을 포기하고 일에 몰두하기도 하고, 푹 쉬기 위해 잘 맞지 않은 일을 선택해 나를 가둬두기도 한다. 지급일을 모르면 시작하지 않은 일이 있지만, 상관없이 먼저 마음이 가버리는 일도 있듯이 모든 건 다 다르다. 누구에게나 말하기 부끄러운 면이 있지 않을까, 나는 그 모습을 이해하려 들지도, 또 나와 다르다고 가우뚱거리고 싶지도 않다.(임진아-좋지만 싫다)

나와 다른면이 있다고 그걸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설사 그게 이해되지 않는 면이 있다해도, 그에겐 나역시도 이해할 수 없는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상은 점점 글을 뒤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듯하다. 사람들은 점점 더 읽는 대신 본다. 흘러가는 의식을 포착해 목적에 부합하는 언어를 입히는 능력은 내 일에 분명 중요한 자산이 된다.
(영해영역 7등급)
-나 역시도 유튜브를 최근에 시작했다. 얼굴도 나오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자연소리를 담고있다. 지나가면서 우연히 발견한 새 한마리의 신비스러움,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나중엔 중요한 자산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늘 자연 속에서 식물을 관찰하며 그 대상인 식물로부터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얻지만 가끔 내게 내재되어 있는 도시인의 욕망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럴땐 이렇게 음악,드라마,영화,책으로 도시의 삶을 만나며 대리만족 한다.(이소영-식물을 닮아가는 중)

식물세밀화의 이미지란 식물세밀화를 그리면서 작고 얇은 들풀과 꽃잎, 수술과 암술같은 식물의 부위를 마주하면서 점점 매사에 조심스러운 성격으로 변해가고 있다.🍃🍃

글을 후에 수정할 수 있지만, 한번 뱉은 말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 식물세밀화는 해당 식물의 형태를 관찰한 결과이기에, 내가 더 많은 자생지의 개채를 관찰하면서 연구 결과도 바뀌고 갱신 될 수 있다.

누군가는 타오르는 기운을 가진 자신을 발산해야잔 살길을 찾을 것이고, 누군가는 너무 꼿꼿해서 누군가는 부러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부드럽게 만들며 살아가야 할테지(김사월-창백한 푸른점)
-나의 성향으론 전자의 입장이 더 강하기도 한다. 어떤이는 낳보며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보인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왕 태어났으니 하고싶은 건 다는 못해도 발산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가끔은 후자의 입장이 될때도 있는데 보통은 결과에 약간의 실망과 휴식이 필요할 때일것이다. 조금씩 조절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가고 싶다.💜

P166 나의 걱정과 생각 많음을 보완하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매일 일기를 쓰고 몸을 움직이며 살기 시작했다. 대쪽같은 믿음이 있어서 버티는게 아니라 어쩔 줄 몰라서 이리저리 번민하다가 살아남고 강해진 사람, 그런 내가 이제는 조금 마음에 들었다.

-여러 짧은 에피소드 같은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누구나 복숭아 속살같은 내면을 가지고 있다. 단단한 껍질을 지니고 속내는 달달할지, 무르고 맛없을지는 먹어봐야 안다. 누구나 복숭아 씨앗같이 단단한 모습도 과일같은 기분좋은 향기로움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부끄럽고 비밀스럽기도 하지만 그게 사람사는 거니깐.🙏

이 책은 문학동네에서 제공받은 책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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