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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다시 나로 살고 싶은 당신에게 - 일 때문에 죽을 뻔한 그녀의 번아웃 탈출기
사다인(김가영) 지음 / 아틀라스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
- 리셋, 다시 나로 살고 싶은 당신에게 -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매번 똑같이 행동하며 결과가 다르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바보다.’
우리는 바보인가?
저자 김가영은 번아웃, 공황장애로 심리상담과 병원치료를 받았다. 그 치료의 과정을 글로 엮었다. 바보는 필자의 억측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만 들었다.
책은 총 일곱장, 나의 번아웃 스토리와 번아웃 탈출 솔루션, 예방 솔루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저자의 치료과정이 상세히 저술되어 있다.
“번아웃은 멈춰야 할 때 멈추지 않아서 온다.(25쪽)”
파스칼 사보는 ≪너무 성실해서 아픈 당신을 위한 처방전≫에서 번아웃의 대표적 속성으로 ‘정서적 소진’과 ‘비인격화’를 들었다. 사랑받고 싶어 사회적 가면을 계속 쓰고 있다 보면 정서적으로 힘들어진다. 점점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게 된다.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처럼 자신이 사회 속에서 하나의 톱니바퀴로 변하게 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게 사람들은 번아웃을 거쳐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이어지게 된다고 저자는 서술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5장 가짜 자존감 내려놓기, 6장 삶의 균형 바로잡기의 솔루션을 알려준다. 하지만 책은 번아웃 탈출 솔루션부터 저술되어 있다. 그 이유는 현재 우리가 번아웃인지알아야 되기 때문이다.
번아웃 탈출 솔루션은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신호를 무시하게 되면 몸의 균형은 자연적으로 되돌릴 수 없을 지경이 된다.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도 알 수 없게 된다. 매사에 불안과 짜증이 지배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니, 회사에서 힘들면 본인을 힘들게 한 쪽에다 책임을 묻고 따져야지, 왜 자기 파괴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몰아가요?”(102쪽)
정답이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은 자신이다. 우리는 스스로 아껴야 한다. 자기 파괴적인 생각은 특정 상황에서 특정 행동을 하는 잘못된 인지 결합으로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상사의 꾸지람으로 나는 못난 사람이라서 그래’라고 생각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그 당시에 상사가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어서 특별히 화를 낼 수도 있고, 아침에 지각을 해서 일 수도 있다. 이런 것을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게 맞는 행동일까?
저자는 이렇게 몸으로 배운 경험담을 묵묵히 적어 가면서 이를 헤쳐나가는 방법을 서술해 주었다. 연신 ‘맞아, 맞아’하면서 책을 끝까지 읽게 되었다.
“나는 이럴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238쪽)
필자는 달달한 커피를 좋아한다. 나는 ‘경치가 좋은 곳에서 달달한 커피를 시켜놓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처럼 행동화 문장을 만들어 이행하라고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자는 휴직과 퇴직으로 쉼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해당 점은 실행하기가 참으로 힘들다. 하지만 이에 덧붙여 일상생활에서의 솔루션을 제시했으니 아쉽다면 아쉽고 아니라면 아닌 부분이다.
“자기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말을 해당 글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을 변화하면 세상이 변함을 기억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