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여행
신현아 지음 / 오후의소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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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집이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쉽게 곁을 주지 않는 길고양이들의 모습이 삽화로 담겨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구전시로 알려진<천개의 바람이 되어>로 부터 시작되었다' 고 한다. 내용은 음미하기 좋고, 쓸쓸하고 고독한 느낌이 드는 일러스트가 아름답다. 내 주변에 살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우리는 길고양이를 귀찮거나 불쌍한 존재로 생각하지만, 길고양이들은 그저 자신의 생존을 위해 그들의 하루를 오롯이 살아가는 것일 뿐이다. 생명체를 보며 인간이 가엾다 귀찮다 기준을 매기고 평가하는 것은 참 오만 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사색하는 기분으로, 또는 오래된 골목길을 걷는 기분으로 읽기 좋은 동화책이다. 

무엇보다 세련된 책디자인과 삽화가 정말 아름답다. 


- 출판사 책  제공에 따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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