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와 만난 독서수업, 교실을 바꾸다
김마리아.목효정.이재연 지음 / 이비락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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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수행평가 목록으로 수업해주세요." 수업을 시작한 여중생의 똑 뿌러지는 말에 수행평가 목록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수행평가지에 기록할만큼만 해달라는 요구도 빼놓지않았다. 독서도 하고 성적도 좋게 받으면 다 좋은거지 생각하면서도 독서도 평가받을 만큼만 한다는 생각에 참 씁쓸하기만하다. 독서의 중요성이야 다시 말해 무엇하랴 그런데 제대로 된 독서교육을 하고 있는지 그것이 의문이다.


 [독서수업, 교실을 바꾸다]는 독서지도사들이 중학교라는 학교현장에 뛰어들어 5년 동안 직접 경험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지만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서수업의 방향을 잡고자 노력한 기록이다.

 독서수업의 가장 큰 문제는 독후활동도, 접근방법도, 아이들과의 눈높이가 아니다. 그건 바로 책을 어떻게 읽게 하느냐라는 것이다. 독서수업에서 책을 읽지 못했다거나 책을 읽어왔다고 해도 책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할 때 난감하기가 그지없다. 특히 대집단 독서수업을 할 때 모두 읽어오리라리라는 기대는 버려야한다.  독서지도사들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들이 흥미있게 읽으면서도 다양한 생각거리가 있는 책들을 고르느라 고심한 노력이 역력하다.  수업시간에 20분 정도 집중해서 읽을만한 분량을 준비해 집중도를 높인다. 질문과 논제를 학생들이 직접 뽑을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부분은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교사 중심으로 수업을 이끄는 대신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격려하고 도와 학생이 주체가 되는 수업이 되도록 노력하는 독서지도사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자신들이 뽑은 논제에 대해 토론하면서 가지가 점점 더해지는 질문과 토론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집단 토론의 경우 소외되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토론 방식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다. 토론이 축제장이 되어가는 모습은 어느 학원물 영화 못지않다.독서지도와 토론으로 끝나지 않고 소설쓰기,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들면서 진로를 찾기도한다.

 

 책을 고를 때도 문학과 비문학,그림책, 예술 분야까지 고르게 분포되도록 노력한다. 독서지도가 책에 국한 된 것이 아닌 신문, 영화, 명화까지 활용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매체에 흥미를 갖게한다. 윤리와 사회, 미술, 음악과의 융합수업은 백미였다는 교장선생님의 칭찬이다.  교사중심의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차차 주도권을 넘겨 학생들이 주도하는 동아리 활동으로 연계한다.


 수업에 사용되었던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수업에 들어가기 전과 수업 엿보기,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었던 에피소드, 연계해서 볼만한 영화, 독후활동지, 수업마무리 정리까지 꼼꼼하게 구성되어 있어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특히 다양한 수업 사례들은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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