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번개여행 - 글로벌 리더가 곁에 두고 있는 단 한 권의 인문학
손무 지음, 이현성 엮음 / 스타북스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2400년 전 중국의 오나라 군사 손무의 저서 [손자병법], 누구나 손자 병법 중 하나 정도는 들어봤을만큼 유명한 책이지만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은 만나기 어려운 책이기도 하다. 고전을 소개하는 책에서 꼭 읽어야 할 인문학 중 [손자병법]을 많이 권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병법은 딱딱하고 재미없을 거라는 선입견 때문이었다. 그런데 번개여행처럼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니 무척 반가웠다. 손자병법의 연구서가 아닌 과감히 의역한 책이어서 딱딱한 인문서적에 겁을 내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쉽게 읽을 수 있다.  고전이라면 쩔쩔매는 나도 정말 번개처럼 빨리 읽었다.


  병법이 전쟁중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는 게 전쟁이다. 인간관계에서, 직장생활에서, 사업 관계에서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어드바이스 모음집이라고 해도 좋다. 손자병법 중 최고의 병법은 나를 아는 것, 이길 싸움만 할 것, 도망가는 것은 후일을 기약하는 것 등 언뜻 보면 별 것 아닌 이야기이지만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제11장 구지편에서 병사들의 눈과 귀를 어리석게 하여 알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처럼  현대에는 맞지않는 부분도 있다. 고대 시대에는 병사들을 노예와 마찬가지로 생각했기 때문에 병사들에게 생각할거리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현대에도 마음속에서는 이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 리더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봉건주의 시대에도 백성의 신뢰를 얻는가에 대한 여부는 중요한 관심사였다. 지도자가 자신이 말한 포고령을 지키면 백성은 그를 믿고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평소에 자신이 말한 포고령을 지키지 않으면 중요한 순간에 아무리 설교해도 백성은 복종하지 않는다.


  13장으로 나뉘어있고 읽기 좋도록 상단에 중심문장으로 소제목을 달아 핵심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병법을 소개하고 병법에 어울릴만한 예화들을 [삼국지] [사기]등에서 찾아 읽는 재미를 높여준다. 그 이야기를 더 알고 싶어 아쉬움이 남을 만큼 군더더기 없는 구성이다. 중간 중간 중국의 다양한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아름답다. 제목도 번개여행이 들어가 있고 중국 유명 관광지 사진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사진과 연관된 이야기도 있을 줄 알았는데 사진의 장소가 어디인지, 소개하고 있는 이야기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코멘트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손자는 자신의 병법서가 글로벌 리더가 곁에 두고 있는 단 한 권의 인문학, 지금 이순간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 줄 선택과 결정의 바이블로 불리게 될 줄 알았을까 [손자병법]이 2000년동안 리더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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