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품은 아이들 - 아쇼카 펠로우 명성진의 감동 휴먼에세이
명성진 지음 / 스마트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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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쇼카 펠로우가 무엇인지 잘 모른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회적 기업,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주는 상이라고 한다. 부천에 한 작은 교회에서 시작된 청소년 공동체가 사회적 공동체로 발전하는 이야기다.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교회에 다니던 한 아이가 노숙을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함께 지내게 되면서 아이가 왜 거리를 떠돌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된다. 사정비슷한 아이들이 한 두명씩 모이다보니 어느새 청소년 공동체를 이루게 되었고, 10년 사이 사회적 공동체 성장하게 된다.

  말이 10년이지 15살이었던 아이들이 25살이 된 시간이다. 이런저런 사연이 있는 아이들이 모이다보니 수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일뿐이었다고 한다. 믿고 기다려준다는 것 만큼 힘든 일은 없다. 믿는 만큼 자란다는 아이들은 믿어도 기다려도 변화되지 못하고 본드흡입, 절도, 폭행 등으로 경찰서를 들락거리며 끊임없이 문제를 반복한다. 이 부분을 읽는 내내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목사님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은인이라고 칭하는 분들의 도움으로 좀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재정비하고 악기를 배우고 공연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해나가게 된다. 공동체의 가장 큰 문제였던 본드흡입도 부천시의 도움으로 중독성없는 본드 제작되면서 차츰 개선된다. 한 사람의 작은 행동으로 시작된 공동체는 이제는 부천시 뿐만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공동체가 되었고 20대 청년들이 된 아이들은 멘토로서 성장해서 자신의 문제만을 아파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세상을 품게 된다. 

  청소년 문제는 결국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가정의 문제, 더 나아가서는 사회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가난이나 학대, 지나친 부모의 기대, 유리판 같은 아이들의 삶이 안타깝다. " 너 많이 힘들었겠다'" 그 말 한마디에 마음의 문을 여는 아이들, 그저 옆에서 함께 울어주는 사람 때문에 변화하는 아이들, 결국 우리의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부분은 변화한 청소년의 예가 별로 없어서인지 같은 사례를 반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것과  여기저기 실었던 글을 다시 재편집한 것처럼 같은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어 소제목과 그다지 관계 없는 것처럼 보이는 내용들이다. 함께 실린 사진도 몽골힐링캠프에 한정되어 있어 공동체의 환경이라든가 청소년들의 생활모습, 활동모습등의 사진이 거의 실리지 않았다. 공동체의 모습이 비밀도 아닐터인데 현재의 공동체의 활동이나 모습을 조금 더 상세히 담아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아쇼카펠로우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앞으로도 그 이름에 걸맞는 공동체로 성장해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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