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발췌 지만지 고전선집 56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윤희수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몇 해전  <인투더와일드> 라는 실화영화를 본 적이 있다

미국의 중산층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한 젊은이가 <월든>을 읽고 자연에서 살고 싶어 알래스카로 떠나지만 현실은 <월든>처럼  낭만적이고 사색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준비없이 막연한 동경만으로 들어 간 자연은 도시인으로 산 젊은이에게는 냉혹하고 차가웠다 외로움과 허기에 지쳐 굶어죽고 만다 <월든>을 경전처럼 읽으며 자신을 자연에 동화시키려 했지만 그가 죽음에 이르러 깨달은 것은 행복이란 나눌 수 있을 때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월든>이라는 책을 읽어보리라 결심했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산업혁명 이후 파괴되어가는 자연을 보며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숲으로 들어가 2년 반동안의 자급자족의 삶을 실천하며 기록한 책이다  자연과 공생하지 않고 자연을 지배하고 착취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인간들의 탐욕을 지적하며 기본적인 욕구만을 충족시키는 간소한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자연의 사계절과 환경에 대한 그의 감상과 감사의 글들을 읽으며  나도 이렇게 소박한 감사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들의 부유한 재산을 지키기 위한 노동과 착취의 반복되는 현상을 비판하는 글에서는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간소한 삶에 대한 글은 깊게 공감하며 읽었다. 한 손에 계산 될만큼의 일을 100가지 1000가지 일로 만들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소박한 삶의 기쁨을 잃고 살아가는 요즘 이다

<월든>을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인투더와일드>의 주인공이 자연 속으로 뛰어들고 싶었던 이유를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다

자연에 뛰어들 수는 없는 노릇이니 자연을 아끼는 삶, 소박한 삶을 조금이라도 실천해보도록 노력해보아야겠다 

<지식을 만드는 지식 고전선집> 시리즈의 <월든>은 방대한 원본에서 '생태주의적"인 부분을 발췌해 번역한 책으로

<월든>을  처음 읽는 독자가 부담없이 고전읽기에 도전할 수 있다 <월든>이라는 방대하고 지루한 고전을 어떻게 읽을까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은 환경인증서를 획득한 표지와 본문 모두 친환경 재질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도서관 한 귀퉁이에서 발견한 오래 된 책처럼 종이의 향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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