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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의 싸이코들 - 성격장애 완전 분석
두에인 L. 도버트 지음, 이윤혜 옮김 / 황소걸음 / 2011년 7월
평점 :
인터넷 카페 번개에 나가면,
단체 미팅에 나가면,
회사에 취직을 하면.....
이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나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성격 파악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의 성격을 모르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평범한 한 마디로 인해 미움을 받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얼마 전 신문에 전철 안에서 어떤 중년 여인이 자기 아기 때문에 할머니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말과 행동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그런 일들을 보면서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경제가 힘들어지니까 사람들 마음도 각박해지는구나."
하지만 이 책을 보면 그게 아니다.
그 일은 '나라 경제'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그 중년 여인은 '경계성 성격장애'였던 것이다.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감정기복이 심하다. 거절당하고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결부된 만성적 외로움과 공허감 때문에 사소한 문제로 격분하거나.. - 139p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이유와 대처 방법을 말해준다.
"저 사람 대체 왜 저래?"
"저 사람 혹시 미친 거 아니야?"
"저 사람은 도저히 이해가 안 돼."
이 모든 물음에 대한 답을 해준다.
물론 모두에게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 왜 그러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더불어 혹시나 잘못된 판단으로 직장 동료를, 이웃을, 친구를 성격장애로 규정짓지 않도록 배려도 한다.
어느 사람이 특정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진심으로 바꾸기 원한다면 그는 성격장애가 아니다.... 19p
즉 성격장애자들은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똑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고, 그 행동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멀어진다.
자신이 현재 알고 있는 '4차원적인' 사람이,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면 그는 성격장애가 아니라 특이한 감각을 가진 경우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11개 타입의 성격장애를 쉽게 설명해준다.
그 동안 이해되지 않던 어떤 특이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한 해답을 줄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주변 사람 중 두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었다.
그 사람은 모임에만 나오면 왜 그렇게 튀지 못해 안달을 했는지,
그 사람은 아무리 도움을 주어도 왜 그렇게 '고맙다'는 말 한 마디를 안 하는지...
적어도 그 이유는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