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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Why 대화법
정명숙 지음 / 아주좋은날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1년을 마감하는 마지막날이다.
항상 일년 중 가장 많은 반성을 하게 되는 날이 아닐까 싶다.
왜 늘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면서 살아가는지...그래서 신이 아니고 인간이라는 자조 섞인 넋두리도 해보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습관이라는 적을 쉽게 떨쳐버리기가 쉽지는 않다.
오늘도 역시나 많은 반성을 하면서 시작하고 있다.
그 중에는 작년에 했던 것과 똑같은 내용도 분명히 있다.
언제나 이런 모습이 바뀔지...혹시나 하면서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을 것이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 살아온지도 벌써 십오년이나 되어 가는데도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이 이성 보다는 감정이 앞서는 순간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why 대화법]
이 책의 제일 앞장에 씌여있는 말이 내 머리를 멍하게 했다. 마치 망치로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것 마냥...
"늑대와 함께 자라면 웃음소리까지 늑대를 닮는다.- J.플로리오"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아서 순간 멈칫 했었다.
내 아이들이 지금 늑대소리를 내고 있는건 아닌지...왠지 귀기울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부모나 학교 선생님들이나 모두 누구 하나 아이들이 항상 잘 자라기를 바라고 있고 또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뭔가를 늘 얘기하고 있지만 그 말이 언제나 일방적인 명령에 가까운 것들만 있어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아줄 여유는 전혀 없이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무서웠다.
그러면서도 은연 중에 또 그런 명령들을 내뱉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또 입을 다물어 버린다.
이런 생활들이 반복되면서 어느 순간 아이와의 거리가 생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염려하게 된다.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why 대화법] 이 책은 모두 일곱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다른 책들도 내용을 음미하면서 마음에 새기면서 천천히 읽는게 필요하겠지만, 이 책은 더욱 더 그런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왜?
왜? 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게 열린 사고를 하는 가장 첫 걸음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어느 순간 그런 것들을 귀찮아하게 되어 버린 닫힌 사고를 깨버리는 것이 절실하게 중요하기 때문에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1장 대화에 목마를 아이들 - 진짜 대화가 어려운 부모들
이 장을 되새겨 가면서 아이와 마음의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고 중요하겠다.
시작하고 보니 그것이 쉽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너무 오랜 시간을 닫힌 사고로만 또 명령조로만 아이들을 키워온 탓에 하루 아침에 그것이 바뀌어지지 않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것부터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다음부터는 더 쉽게 달라질 수 있을거란 믿음은 있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겠지만,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만큼 같이 노력이 필요한 일!
오늘부터 같이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서 세상 어디에서나 당당한 우리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