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더 행복하기
가미오오카 도메 지음, 은미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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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여러권의 책 중 하나이다. 그 여러권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두 권이 있는데, 한 권은 [나는 초콜릿과 이별중이다]이고 또 다른 한 권은 이 책 [내일 더 행복하기]이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진행중인 장마와 폭우는 어제도 우울한 뉴스를 많이 남기고 있다. 방학을 맞아 봉사활동을 갔던 발명동아리 대학생들이 묵고 있던 펜션이 산사태에 무너지면서 여러명의 젊은이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다치는 뉴스가 오늘 아침부터 들려왔다. 계속되는 이런 비도 그렇고 우중충하고 캄캄한 날씨 늘 눅눅한 집안의 습기와 어느 사이에 늘어난 곰팡이들...나의 기분마저도 우중충하게 한다. 그런 와중에 개인적으로도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내 어깨에 짐이 한 가득인 듯 하다.ㅠㅠ

언젠가는 좋아지겠지..곧 나아질거야..내일은 더 좋은 일이 생길걸..여러가지 말들로 스스로 주문을 걸고 위안을 삼아보려 한다. 긍정의 힘을 믿으면서..

그렇지만 그런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면서 긍정의 힘과 효과는 어디로 간 것인지 나는 매일매일이 너무 힘들고 계속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기력마저도 사라진 상태로 겨우 숨만 쉬는 무기력한 상태인 것 같았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들이..라는 자멸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고 이런 나를 엄마라고 믿고 의지하는 아이들이 없었다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르겠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눈물로 지냈었다.

이렇게 수렁으로만 빠져들고 있던 나를 더 힘들게 한 것은 누구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내 이야기를 들어줄 그 누구 한 사람이 없다는 절망감이었던 것 같다. 내가 특별한 위로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넋두리 같은 두서없는 내 얘기-얘기를 하다보면 힘든 얘기가 꼭 포함되겠지만-아무 얘기라도 내 얘기에 고개 끄덕여주고 간혹 한 번씩 맞장구나 쳐주면 되는데, 어찌 내 주변엔 그런 사람 한 명이 없는 것인지..그 사실에 스스로 계속 자책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만은 없는 나였다. 왜? 난 결코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내 아이들을 잘 키우고 지켜야 하는 엄마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떨쳐일어나야했다. 여러가지 몸부림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다 부질 없는 것이 되어 버렸고, 나는 나 스스로를 다스리고 다잡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나에게 위에서 얘기한 두 권의 책은 정말 큰 힘이 되었다. 한 권은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이론서였다면

이 책 [내일 더 행복하기]는 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물론, 실천을 할 때라야 그 빛을 발하겠지만. 책에서는 실천해보고 정말 좋았던 것에 별을 매기라는 팁도 주고 있어서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더 흥미로울 것 같다. 나는 사실 아직까지는 그것들을 실천할 여력(?)을 갖고 있지 않나부다. 책을 읽으면서는 한 번 해봐도 좋겠다 공감하지만 현실로 옮기는 작업은 한 두가지나 했을라나? 음악에 집중하는 것만 하고 있는 것 같다. 색다른 환경은 아니지만...

작은 것에 자기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안에서 작은 만족감을 갖고 더 작은 행복을 만날 수 있을까? 오롯이 나 자신한테 달린 문제다.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그것이 내게 기쁨을 줄 수도 슬픔을 줄 수도 있다.

큰 아이의 1학기 성적표를 보면서 작년보다 떨어진 전교 석차 때문에 조금 아쉽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더 안좋은 성적을 받은 아이들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이렇게나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내 딸이라니..하는 생각 때문에 잠시나마 미소가 지어졌다.

세상만사 모든 일이 다 그렇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너무 달관한 듯한 표현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긍정의 힘을 만들어내고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나는 문제해결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금 슬픔과 힘든 일, 어려운 일에 처해있는 다른 분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치유의 힘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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