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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하사는 어떻게 20살에 해군 부사관이 됐을까?
황영민 지음 / 굿웰스북스 / 2021년 3월
평점 :
나는 현재 대학생이고 휴학 중이다. 그리고 편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육군3사관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고 군장학생, 예비 학사장교에도 지원한다. 이번주에 바로 군장학생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목표는 꼭 3사관학교라 크게 긴장되지는 않는다.
나는 대학생이 되기 전에 축구부 활동을 하며 축구만 해서 그런지 펜을 거의 손에 잡지 않았다. 그래서 성적이 저조했고 지금도 공부습관이 확실히 잡혀 있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님께서 해군사관학교 입시과정에서 실패했던 것이 공감이 되기도 했다.
왜냐하면 축구부 활동을 한다고 지금까지 공부를 아예 손을 놓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뒤늦게 공부한 타입이다. 고등학교 2학년 말에 그만두고 3학년이라는 1년의 시간을 오로지 공부만 하며 보냈다. 축구를 그만두었을 때의 낮은 부모님의 신뢰를 다시 쌓게 하기 위함이었다.
꼭 부모님의 신뢰가 아니더라도 스스로가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었다. 난 뜬구름 잡기식의 생각은 하나도 없었고 그만두면 축구를 열정적으로 했던 그 마음 그대로 당연히 공부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기특한 생각을 했다고 느낀다.
너무 내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서평을 써보겠다. 우선 작가님은 가족과 같이 해군 함정이 있는 곳에 견학 갔다가 멋있게 정복을 입은 해군들이 멋있어 보였고 선박 또한 멋있어 보여 해군에 가고 싶다고 꿈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해군사관학교를 오로지 목표로 공부하지만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껏 제대로 공부해보지 않았던 작가님은 성적이 기대에 못미쳐 입시에 실패하고 재수를 하게 된다. 그리고 재수를 하면서도 고생이란 고생은 다했다. 술집에서 어린 나이에 밤늦게까지 일하며 살았고 재수학원에도 다녔다.
돈을 꽤 투자했다. 더 마음에 걸렸을 것 같은 게 작가님의 동생은 큰 투자 없이도 알아서 잘하는 지라 현역으로 좋은 학교에 입학했지만 작가님은 재수학원으로 돈을 쓰게 되고 재수 또한 실패를 하게 되어 비교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부모님께도, 동생에게도 미안했을 것이다.
재수한다고 동생한테 할 투자까지 작가님께 하게 되었고 실패까지 반복하니 모두가 마음에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난 실패한 인생은 없다고 생각한다.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이렇게 자신이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을 미래의 후배들에게 나눌 수 있는 작가가 된 것이 난 부럽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가님은 거듭된 실패에 재수할 때의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갈지 취업을 할지 고민하게 되었지만 해군 부사관이라는 꿈을 꿈게 된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반기지 않았고 갈등이 심해지기도 했다. 이 부분에서 뭔가 공감이 되었다. 나도 사실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뒤늦게 정신차려 공부했더니 욕심이 나기 시작해서 수능이 끝난 직후에 재수해서 한번 더 공부해보겠다고 부모님께 졸랐지만 그냥 합격한 대학가라고 했는데 그게 싫어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물론 합격한 대학에 갔고 지금은 의도치 않게 바라던대로 재수(?)를 하고 있지만 말이다. 작가님의 생각이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던 책이었다. 그리고 해군 부사관이든 육·해·공 다 떠나서 군인을 꿈꾼다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소소한 팁(?)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작가님이 군 생활하며 뒤늦게 알았고 후회했던 흔적들이 있기 때문이다. 도움을 받았고 나중에병에 입대하든 간부로 입대하든 입대하기 전에 꼭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