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만드는 주식 & 암호화폐 자동매매 시스템 - 코딩을 몰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파이썬 금융 프로그래밍
설근민 지음 / 제이펍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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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상자산 업계에서 꽤 오랜 업력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업계에 있으면서 늘 저의 경쟁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는데요. 


투자를 잘 하진 못했는데 이 책으로 한번 기술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대강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훎어봤는데 아주 설명이 잘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따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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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 디지털 금융의 미래
박예신 지음 / 더난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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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에 관한 흥미로운 책! 중간에 기술적인 내용은 좀 어렵지만 뒷부분 해외 국가의 스테이블코인 얘기는 처음 듣는 건데 재밌음!! 작가가 글을 잘 쓰는 듯. 대체로 술술 잘 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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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버린 사랑 문학과지성 시인선 482
이이체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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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체의 사랑은 고통스럽다. ‘사랑이라고 발음하면 입 속에 고이는 그 부드러운 느낌이 없다. ‘사랑하면 떠오르는 대개의 그 포근함, 설렘도 없다. 앞으로 꾸려갈 미래의 행복감이 있으리라 예견할 만한 자리에 이미 슬픈 생채기로 얼룩진 지나간 옛사랑의 자취로 황량하다. 이이체의 시는 그러한 버려진 사랑의 끝자락을 고독하게 붙잡고 있다.

그냥 놓아버리면 될 것을 왜 그러지 못하는가? 그가 인식하는 사랑의 저버림은 곧 그 스스로에 대한 저버림이다. 그 스스로를, 사랑의 기억과 흔적들을 당신의 편으로 보내버리면 텅 빈 껍질만 남은 기표로 남게 되어 완전한 부재가 되어버릴 라는 존재의 결말을 시인은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방식은 당신에게 나를 주어선 안 되겠”(『몸의 애인』11p) 다는 결심으로써 결말을 끊임없이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그러한 사랑의 기억은 를 채워주는 내장의 기능을 한다. 그러므로 곪아버려 나를 뒤틀리게 할지언정 쉽사리 떼어낼 수 없다. 당신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기억은 시인에게 달라붙어 끈질기게 괴롭힐지라도 계속 당신을 앓는 아픔으로 나를 병들게” (『언어의 정원』12p) 해야 한.

역설적이게도 이 병은 곧 시인 자신을 존재화시킨다는 도착적 인식에 기반하는 바, 아프지만 관음의 형식으로 간직한다. 피동사적 앓음을 앓는 대신 오묘한 자기 유희적 앓음을 앓으면서, 사랑을 아픈 기억으로 만든 그대에 대한 혐오가 무뎌지기를 바라면서, 그의 존재됨을 정립하는 자의적 앓음. 그렇기에 그가 붙잡는 사랑의 끝자락은 지질한 매달림이 아니라 자신을 비호하려는 경계의 몸짓일 것이다. 이이체는 이렇게 사랑이라는 대주제 아래 그대사이에 슬픔을 매개로 한 연결을 계속 시도한다. 달리 말하면, 그런 시도의 주체가 부재한다는 것은 곧 그대의 부재 (17, 내가 없으면 그대는 죽어야 한다) 인데 이것은 강박적이기까지 하다. 욕망에 다름아니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랑. 게다가 시인 자신도 그것을 알기에 더욱 두려운 사랑. 그렇게 사랑의 정상적 감정이 어그러진 사랑은 괴로움을 유발하므로 시인은 사랑으로부터 강박적 욕망을 제거해 버리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 함을 또한 안다는 점에서, 무섭다는 감정만이 시인을 에워싼다. (Shibboleth18p, 욕망하지 않는 사랑을 배우고 싶었다, 욕망할 수 밖에 없어서 무서웠다).

이런 상황에서 이이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변질된 사랑이 비록 이 저물어가는 세계에 기록되지도 기억되지도 못할지라도 그것이 남긴 자취를 시로써 승화시켜 영원히 고통스럽게, 그러나 말이 아닌 침묵을 통해 고백하는 것이다 (21, 흉터는 모두 한 편의 시). 말을 위한 입술들은 늘 멀리 떨어져 있”(『인간이 버린 사랑』, 21p), “말의 고백은 서로를 길들일 수 없게” (『우상의 피조물』, 28p) 하므로. 따라서 고독한 침묵 속에 고여서 인간은 운다. 시인은 고독이 인간을 다독” (『기이한 잠의 긴 밤』32p) 여주며, 이것은 생명을 잃어가는 형식이지만 생명을 품을 수 있다는 기이한 역설을 발설한다. 그래서 시인은 오히려 자기의 말을 뺏기기를 원한다. 자기의 말을 뺏겨야 자기가 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자신의 묵언 속에 감춰진 언어를 무엇인가가 대신 무언으로 말해주길 바라는 모순의 형식으로써 시인은 그러한 벙어리됨을 감내하고자 한다. 그래서 시인의 말은 끊임없는 부정과 모순 속에 위치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존재의 존재감은 모순 아닌 모순으로 더욱 빛나게 되며 이는 존재가 부재가 되지 않을 수 있는 한 방편이다. 침묵의 고백이 세계에 뭔가 울림을 줄 것 같지는 않지만, 결국 이러한 인간이 버린 사랑의 끝없는 악순환 속에서 그것을 붙잡고 시인은 사랑을 하고 나면 괴물이 된다” (『회음의 부적』38p)는 체념 같은 통찰에 이른다. 참으로 기이하다, 인간이 버린 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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