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아이도 서로를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멀지않은 미래에는 선택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바라는 부모와 자식이라고 갈등이 없을까? 누구냐가 아니라 그 마음이 태도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아이가 바라는 부모는 훌륭하고 경제적으로 풍족한 부모가 아닌 어쩌면 단지 믿어주고 사랑해주기를 바랄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그 작고 소중한 마음을 외면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존재하기애 아름다운 것을... 자신의 입맛대로 아이마저 고르는 세상이라면 더 이상 아름다운 세상은 아닐 것이다.
선의로 한 일의 결과가 늘 좋은 것은 아니다... 내가 한 행동의 결과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모르기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사회 악과 같은 존재를 죽인 경우라도 그 죗값을 마땅히 받아야 하지만 그게 과연 정당한가라는 질문에 100프로 동의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 또한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 모두에게 주어지는 고통은 그들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한다. 범죄 하나로 파생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고 오랜기간 지속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모두 함께 행복하기는 불가능한 바램인가
고단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위험한 베팅을 하는 이들 중 얼마나 본인이 원하는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까? 돈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건 맞다. 가족의 행복도 건강도 꿈의 실현도 돈이 있다면 더 쉽게 얻을 수 있다. 현실적인 문제를 떠나서는 결코 살 수 없으므로... 나아질 희망이 별로 없는 그들의 삶이 가상화폐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달라진 모습에 때론 불안하고 또 한편으론 그게 다는 아니가라고 우기고 싶은건 단지 내 알량한 시기심일까?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과 억울함을 달래려는... 열심히 일한만큼 대우받고 내 노력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래본다.
내가 나 자신으로 산다는 것. 그 누구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않고 오롯이 내 의지로만 사는 삶이 과연 있을까? 누구나 그러한 삶을 살고자 하나 쉽지 않다. 아니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누군가는 구중궁궐의 삶을 동경하겠지만 글로만 접해본 그들의 삶을 난 결코 함께 하고 싶지 않다. 누리는 것이 많아 보이나 오히려 수많은 제약과 규범으로 자신의 의지로 그 무엇 하나 선택할 수 없는 삶이 바로 그들의 삶이었다. 가진게 많다는건 그 만큼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조차 쉽지않은 우리 모두의 삶이 다른 이들의 눈에 빛나 보이는 그 누구의 삶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대다수의 삶이 훨씬 의미있고 값지다고 느낀다.
우리는 다수에 속해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며 스스로 소수가 아닌 다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자의 삶은 고단하고 외로우며 때론 배척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수와 소수로 나누는 기준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누군가의 편의와 목적에 따라 나뉜 그것에 의해 상처받고 소외되는건 옳지않다. 사람은 모두가 다르다. 그리고 그 다름으로 인해 세상은 다양하고 풍요로워지며 아름다운 것이다. 누가 알겠는가? 우리들 속에 그 어떤 다른 존재들이 살아가고 있을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