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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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산다는 건 가혹한 운명이다. 세상은 냉담한 곳이며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고 자연 앞에서 무방비상탸며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이 파괴될 것임을 안다. 하지만 스스로 내게 하는 작은 거짓말이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도 있다. 인간의 지력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생태의 복잡성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겸손함, 공경하는 마음은 언제나 필요하다.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매기는 단 하나의 방법은 없으며 우리가 편리하게 그어놓은 선들 너머를 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결코 진실을 편한함과 맞바꾸려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가장 단순한 것들조차 틀렸고 앞으로도 틀리리라는 것 진보로 나아가는 길은 확실성이 아닌 회의로, 수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회의로 닦인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사실 거짓이지만 우리는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어쩌면 틀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부정하며 때로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자연 앞에서 얼마나 인간은 나약하고 미미한 존재인지를 잊고 마음대로 규정하며 옳다고 생각한다. 내가 믿는 것이 틀릴 수도 있으며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살아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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