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느끼는 상실감을 그 무엇이 대체할 수 있을까? 언젠가 우리는 모든 이들과 결국에는 헤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경우라면 더더욱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가슴 아프게 공감되었고 쉽게 덮을 수 없었다. 인간의 나약함과 비열함 잔인함에 몸서리 쳐졌고 정말 사소한 이유로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사랑하는 이를 지켜주지 못해 무너지는 그 모습에 슬픔을 억누르기 힘들었다. 무엇이 이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소설보다 무서운 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이 더욱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