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않고 내 아들 키우기 - 남자아이 육아는 이것이 다르다
고자키 야스히로 지음, 하진수 옮김 / 경향미디어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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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어버렸다.
약 두시간 정도 걸린듯 하다.
초반에는 너무 웃기고 재미있고 공감이 가서 키득키득 웃었고 후반에는 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회상이 되어 부끄러웠다.

저자는 나처럼 아들 셋이다. 그리고 삼형제로 자랐단다. 거기다가 유치원교사라고 한다.
정말 탁월했다. 남자 아이에 대한 남자에 대한 서술이 이제까지 읽어본 아들 육아서 중에서 가장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었다.
나름 나도 아들 육아서 꽤 읽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 아이의 특성에 대해 아주 명확하고 간략하고 핵심만 딱 적은 책 같다.

1장은 서론
2장은 남자 아이들의 특성에 대해 나온다. 이 부분에서 엄청 웃었다. 너무 공감이 되어서... 우리 아들들의 일상과 오버랩되며 ㅋㅋㅋ 너무 실감나서 키득키득 소리내서 웃었다.
3장은 남자 아이 훈육 코치인데 기존적 개념? 까지는 아니고 기본적인 것에 대해 말한다. 중요한 핵심을 아주 간단하고도 명확하게 말한다.
4장은 화내지 않고 꾸짖는 것에 대해 말한다. 또한 이 책의 핵심이다. 결국 화내지 않는 것이지 꾸짖지 말라는 것은 아니였다.
5장은 아빠가 육아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아빠의 길들이기 팁도 있어서 아주 유용했다.

내가 읽으며 특별히 생각한 것은
6가지 정도이다.
아주 쉽고 간략하며 어렵지 않은 책이지만
읽고 생각한 바가 크다.
아들셋... 8살 6살 4살 그리고 막내딸 7개월...

특히 요즘 4살짜리 셋째가 아주 기이한 행동특성을 나타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제까지 형들의 행동을 뛰어넘는 남성성을 나타내고 있어서 나는 감당이 안되던 때였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큰 도움을 얻은듯 하다.

첫째, 남자는 자존심이 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말이 문장 그대로가 아니라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명확히 이해했다. 여자들의 자존심과는 다르구나... 정말 다르구나 알게 되었다. 나는 오히려 여자들이 주변을 의식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앞으로 남편과 아이들을 더 치켜세워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껏 남편과 아이들의 자존심을 마구 짓밟은 내 행동과 반응을 떠올리며 괴로웠다ㅠ

둘째, 훈육규칙을 세워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함께 저자가 말하는 엄마의 깊은 뜻 즉 육아신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정립하고 문자화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멀리 보고 엄마의 깊은 그 뜻만 알아준다면 육아는 성공한거라고 한다. 지금 당장 아이의 현상적 문제가 아니라 나의 육아 신념 이것만은 중요하다는 그것만 떠올리며 기억하고 훈육하기... 조금 느슨하게 말이다.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셋째,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워낙 삼형제라 다툼과 싸움이 잦다. 결국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잘 전달하고 주고 받지 못하는 소통의 문제이다. 이 부분을 여자들은 어느정도 쉽게 배우지만 익숙하게 익히기 어려워한다고 한다. 더 힘써 가르쳐야겠다.

넷째, 아이의 못된 장난이 엄마 파워의 결핍 현상이라는거.... 내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챌것!! 그 행동을 멈추게 하고 말로 예측되는 결과를 설명하고 변해야할 행동을 명확히 제시하기!!! 저자가 가르쳐준 방법이다. 그저 그 행동에 화내기 일쑤였는데... 당장 실천해 봐야겠다.

다섯째, 화내지 말고 꾸짖기
나도 모르게 잊었다. 화냄과 꾸짖음의 차이... 내 감정에 휘둘려 분노하고 화내지 말고 그저 꾸짖기... 심호흡 한번 하고 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심호흡 연습하기...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반응하기...

여섯째, 더욱 칭찬하기... 이론적으로 수도없이 듣고 읽은 말이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 이 책 읽으며 다시한번 내가 칭찬에 참 인색하구나 깨달았다. 꾸짖고 나서도 행동을 바로 했다면 바로 칭찬하기... 그리고 이전과 다르게 엄마의 뜻을 잘 헤아려 잘해냈다면 칭찬하기... 난 자꾸 부족한 부분만 봤던거 같다
사실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더욱 칭찬하기 아니 애써서 억지로라도 찾아내어 칭찬해주어야겠다... 칭찬에 인색했던 내 모습을 반성한다ㅠ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였다. 아들셋 덕분에 힘들었던 내게 다시 돌아볼수 있는 기회를 주고
기쁘고 즐겁게 아들 육아 할수 있게 알려주는 책
한줄평은
아들 키운다면 반드시 한번은 읽어보길 권한다. 특히 둘이상이라면... 아들에 대해 명확하게 알게 될 책이다.

아무래도 내 상황이 지금 이 책이 꼭 필요했던 상황이였다. 아주 큰 도움 되었다. 너무너무 감사하다. 이제 실천인데.... 내일부터 해보기로 다짐한다.

<읽으며 기록한 부분>

아들을 사랑하는 것과 아들을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P19

남자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놀이와 재미입니다. P26

아들이 소리를 높여 어필을 강하게 할 때는 반대로 목소리 볼륨을 낮추어 아들에게 말해 보세요p50

엄마는 아들이 도를 넘을 때 가라앉히는 방법을, 약해졌을 때에는 북돋우는 방법을 알아야합니다. 가라앉히는 방법으로는 ‘목소리 볼륨 낮추어 말하기’가 좋고 북돋우는 방법으로는 ‘자신있어 하는 점을 찾아 칭찬하기’가 좋습니다 p65

강자를 동경하는 것은 남자아이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감정입니다 p70

왜 남자아이는 ‘개그’나 ‘바보짓’에 매진할까요? 남자 아이의 마음속에 ‘나를 인정해주면 좋겠어’라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p77

자존감은 신경쓰지 않아도 저절로 길러지는게 아닙니다. 아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엄마 아빠, 할아버지 선생님 등이 아이를 직접 칭찬해주고 인정해주느냐에 따라 길러지는 감정입니다. P78

눈앞의 현상에 대응하는 데에만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예의범절 훈육의 비법은 ‘축적’입니다. 자그마한 가르침이 하루하루 아이 안에 쌓이고 쌓여서 개성과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P102

이러한 육아신념, 즉 ‘엄마의 깊은 뜻’은 어이에게도 전해집니다. 이는 아이의 행동을 규정하고 또한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부모의 참 뜻이 아이에게 전해진다면 성공한 육아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요? P107

잘 알지도 못한 채 엄마 말에 반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 행동은 엄마나 주변 사람에게 미움받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저지르는 저항감의 표출입니다. P114

남자 아이는 다음과 같은 일련의 과정을 어려워합니다. 1) 자신의 생각을 말로 전한다.
2) 상대와 의견을 주고 받는다.
3) 상대의 허락을 얻는다.
P121

남자아이들은 사람과의 다툼이나 싸움을 통해 사람과 사귀는 소통능력을 현장에서 배웁니다. 그것은 매우 귀중한 경험이며 중요한 훈련입니다. P139

아들의 못된 장난은 이른바 ‘엄마 파워의 결핍 시인’입니다. 그러니 무시하지 말고 화내지 말고 똑바로 마주해주세요. 아주 잠시라도 좋습니다. P148

한마디로 말하자면 엄마의 생각만 일방적으로 전하는게 ‘화냄’, 엄마의 생각을 아들과 공유하는게 ‘꾸짖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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