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궁전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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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부분이다.
포그가 걸어서 다시 세상을 마주할 수 있기까지.

나는 세상에 끝까지 온 것이었다.
여기가 내 출발점이야, 나는 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여기가 내 삶이 시작되는 곳이야.나는 마지막 남은 석양이 사라질 때까지 한참이나 그 해변에 서 있었다.
다음에는 언덕 뒤에서 달이 떠올랐다. 달아오른 돌처럼노란 둥근 보름달이었다. 나는 그 달이 어둠 속에서 자리를 잡을때까지 눈 한번 떼지 않고 밤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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