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마지막 부분이다.포그가 걸어서 다시 세상을 마주할 수 있기까지.나는 세상에 끝까지 온 것이었다.여기가 내 출발점이야, 나는 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여기가 내 삶이 시작되는 곳이야.나는 마지막 남은 석양이 사라질 때까지 한참이나 그 해변에 서 있었다.다음에는 언덕 뒤에서 달이 떠올랐다. 달아오른 돌처럼노란 둥근 보름달이었다. 나는 그 달이 어둠 속에서 자리를 잡을때까지 눈 한번 떼지 않고 밤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