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싶다면...

MBTI의 의미 - MBTI는 과학인가?
박철용 지음 / 하움출판사 / 2020년 11월

MBTI의 의미 : MBTI는 과학인가 (박철용 저 / 하움출판사)

한동안 MBTI가 엄청 유행했고 지금은 그 열기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MBTI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는 듯 하다. 나도 한참 사람들이 자신의 유형에 대해 궁금해할 때 16 Personalities 라는 사이트에서 검사를 해 보았고 결과는 INFJ-T로 나왔다. 선의의 옹호자 유형! 나의 결과를 알고는 INFJ에 대해 이야기하는 성격들이 나와 딱 들어맞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최근 MBTI가 유행이지만 사실 MBTI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내가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교에서 성격검사를 해 주었는데 며칠 전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때 받았던 검사도 MBTI 검사였다. 무려 20여년 전의 일이다. 그때 나의 결과는 INTJ! 20년의 세월이 지난 걸 감안하면 T에서 F로 바뀐 것 정도 빼고는 꽤 신뢰할 만한 검사같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그동안 나의 성격이 실제 많이 바뀌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이 책 속에서 작가는 MBTI의 어떤 면이 과학적인지, 그리고 왜 심리학에서는 인정받고 있지 못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으며 MBTI가 어떻게 바뀌어야 조금 더 과학적인 검사로써 신뢰할만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MBTI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고, MBTI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작가님이 엄청나게 MBTI에 대해 연구하고 쓰신 글이라는 것이 책을 읽으면 많이 느껴졌다.

사실 MBTI가 인간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것에 있어서는 과학적이지 않다고 할지 모르지만, 외향(E)-내향(I), 감각(S)-직관(N), 사고(T)-감정(F), 판단(J)-인식(P) 같은 각 지표에서 내가 어느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는지를 파악하고 나와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과학적이든 과학적이지 않든 그 자체로 훌륭한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