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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축구 천재들 - 세계 축구 리그에서 인정한 코리안 리거들의 이야기
오규상.유한준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2년 11월
평점 :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우리 나라는 12년만에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고 16강에서 세계최강 브라질을 만나 1-4로 패배하여 월드컵의 여정은 끝났다. 물론, 8강 이상 진출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우리 나라 국민들은 축구 국가대표팀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우루과이와 비기고 꼭 이겨야 했던 가나전에서 2-3으로 져서 16강 진출 확률이 아주 낮았는데 작은 확률을 뚫고 포르투갈을 이기고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열정과 포기하지 않았던 투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나라의 축구 천재들로 불리웠던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차붐으로 독일에서 유명했던 차범근부터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선수들까지 총 7명의 선수들을 다루고 있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차범근은 선수시절의 모습은 내가 너무 어렸기도 하고 매체가 발달하지 않아서 남아있는 자료나 기록도 별로 없어서 아쉬웠지만 내용을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업적을 이룬 선수임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특히, 독일에서는 거의 레전드 외국 선수로 남아있는 자료를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고 독일의 선수, 감독들이 그를 기억하는 부분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박지성 선수는 당시 세계 최고의 클럽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여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나도 그 시절에 밤잠 설쳐가면서 박지성 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 프리미어리그를 챙겨봤던 기억이 있어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02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안정환 선수는 생각보다 유럽 리그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국내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K리그의 레전드로 은퇴한 이동국 선수는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번 월드컵 포르투갈 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16강에 올라가는 데 큰 공을 세운 황희찬 선수의 이야기나 수비의 핵이자 벽으로 통하는 김민재 선수의 개인사 등도 알 수 있어서 축구 외적으로도 선수 개개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월드컵은 곧 끝나겠지만 아직도 월드컵의 여운이 남아있는 사람들이나 기본적으로 축구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고 우리 나라 축구 선수들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