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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선물용 특별판) - 다른 나라 말로 옮길 수 없는 세상의 낱말들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1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루시드 폴 옮김 / 시공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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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타임라인에 잠깐씩 책 이야기가 뜨는데 재미있어 보여서 검색해보니 번역자가 루시드 폴이었다.
아무 연관도 없지만 그래도 왠지 생소하지 않은 이름이 반갑기도 해서 주문 완료.
사실 큰 기대 없었는데 펼쳐보니 정성들여 그린 일러스트와 함께 여러 나라의 고유 명사들이 간결한 글로 나열되어 있어 잠시 시간내어 쉬는 마음으로 읽기에 편한 예쁜 책이었다.

핀란드에서 ‘순록 한 마리가 쉬지않고 단번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뜻한다는 포론쿠세마(PORONKUSEMA), 커피 소비량이 많은 나라 중 하나라는 스웨덴의 ‘카페나 집에서 다과를 나누며 몇 시간씩 수다를 떠는 것’을 뜻하는 피카(FIKA) 같은 단어를 읽다보면 이런 특유의 고유명사들은 역시 그 나라의 문화나 환경에서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실감이 드는데 그 와중에 브라질/포르투칼어 중에는 ‘사랑하는 이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쓰다듬어 주는 것’을 뜻하는 카푸네(KAFUNE) 라는 단어가 있고 일본어 중에는 나뭇잎 사이로 스며 내리는 햇살을 뜻하는 ‘코모레비`(こもれび)가 실린 반면(일본어는 이것 이외에도 세 가지 쯤 더 있음) 단 하나 실린 한국어가 ‘눈치’라는 게 하필이면, 싶기도 하고 ‘답다’ 싶기도 하다.

티에라 델푸에고 제도(여기가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겠다만)의 토착어라는 ‘같은 것을 원하고 생각하는(그러면서도 먼저 말을 꺼내고 싶지하지는 않는) 두 사람 사이의 암묵적 인정과 이해’를 뜻한다는 ‘마밀라피나타파이’ 라는 단어를 보면 이런 뜻의 단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막연하게나마 이 곳 사람들이 어떨지-이런 단어가 아예 존재하는 서로가 암묵적으로 말 안하고 동의하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일테니- 그 단어를 한국어로 바꾸면 뭐가 있을까?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재미가 있었던 책.

나야 직접 사서 읽었지만 이 책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 참 적당히 좋을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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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전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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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작가 작품을 읽을 때는 보통 초중반까지 늘어져서 괴로워하다 후반부에 확 몰아치는 전개 때문에 책 덮을 때는 ‘재미있게 읽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마지막의 여주인공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역시나 내 정서에는 좀 불편하다고 할까, 껄끄러워서 매력이 반감됐다. -_-; 그럼에도 이 작가의 시대물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게 읽은 편.

작가가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걸 미리 알고 읽으면 내내 그 영화의 느낌이 꽤 진하게 풍긴다.(아무래도 괴물의 묘사나 행동이 영화의 괴물과 닮아서 그럴 듯)
소재도 그렇고 액션도 많아서 차라리 줄거리만 남겨 잘 다듬으면 영화로 만들어도 어울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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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과 함께 읽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앨리스의 놀라운 세상 모험
루이스 캐럴 지음, 정병선 옮김, 존 테니얼 그림 / 오월의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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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마지막으로 읽은 책인데 그냥 넘어갈까 하다 간단하게 기록.

예전에 나왔던 마틴 가드너의 주석 달린 앨리스와는 다르게 국내 번역자가 독자적으로 주석을 달았는데 번역자가 알아서 마틴 가드너의 버전과 비교해주기도 하고 혹은 그 책을 기반으로 아예 새로 재해석한 부분들도 많아 읽을 만했다.

대부분의 앨리스 관련 책들에서 가능한 한 눙치고 넘어가려고 하는 루이스 캐롤의 ‘어린 여자아이’를 좋아했던 취향에 대해 어쨌거나 자료를 바탕으로 직접적으로 언급한 게 이 책의 특징이라면 특징이 될 듯.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작품은 정말 좋아하지만 좋은 작품을 남겼다는 이유만으로 (당시의 시대상이라든지 이런저런 것들을 감안하더라도) 소아성애자가 소아성애자가 ‘아닌’ 게 되지는 않는 법이다.

어느 책에서

엄격한 도덕성과 중세적 순수함을 추구하는 그림을 그리면서도 이들의 삶의 방식은 차라리 보헤미안에 가까웠다.

라고 비유했던 라파엘 전파(말이 좋아 보헤미안이지 서로서로 얽힌 불륜이 하도 많아서 아침 드라마 뺨쳤던)와 루이스 캐롤의 교류에 대한 부분을 읽다보니 처음에는 의외네 싶다가 순수를 너무 사랑해서 그냥 아예 애들을 사랑해버린 루이스 캐롤이 어떤 면에서는 통했을지도 모르겠다 싶다. -_-

거울나라의 앨리스 편도 발매 계획이 있나본데 나오면 아마 마저 사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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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불의 연회 : 연회의 준비 세트 - 전2권 도불의 연회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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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도 시리즈는 교고쿠도의 주절주절 때문에 한 시리즈를 읽을 때 2/3는 넘어가야지 읽는 속도에 탄력이 붙는데 이번에는 읽다보니 심지어 이 두 권으로 끝나지도 않는다. orz.(이번에도 생각한 거지만 교고쿠도 대사를 한 1/3만이라도 줄였으면 좋겠다. =_=)

좀 찾아보니 내년에 후반부가 나온다길래 상권 다 읽은 상황에서 하권은 다음 시리즈 나오면 읽을까 고민하다 일단 잡은 김에 마저 다 끝내버렸다. 이전 시리즈들의 등장인물들이 꽤 많이 다시 나오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벌려놓고 도대체 어떻게 모을지…(이 작가야 어떻게든 잘 모아 잇긴 하지만)

이 세상에 이상한 일 따위는 없습니다.
존재해야 할 것만 존재하고, 일어나야 할 일만 일어나는 것입니다.
-교고쿠도

신흥종교에 대한 이야기이다보니 ‘영험해 보이지만 그 이면을 제대로 알게되면 하나도 신기할 게 없는’ 상황들이 계속 등장하고, 읽고 있는 나는 마치 세키구치 마냥 ‘정말 영능력자인가’ 하고 속았다가 다시 깨쳤다가를 반복했다.
교고쿠도의 말처럼 이 세상에 이상한 일 따위는 없는 거다.

무당거미의 이치를 읽은지 얼마 안된 것 같아 찾아보니 그게 벌써 1년 전이었더란. 교고쿠도 시리즈는 한 해의 마무리 같은 작품이 되고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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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페라 원더 스모키 아이즈
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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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체험하게 되었는데요. 

라이너가 단지 비스듬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정말 쉽게 그릴 수 있네요.  0.0

그레이 컬러의 섀도우가 적당히 회색빛이 나서 (진회색) 

라이너에서 조금 실수해도 커버가 가능해서 아주 좋습니다.   

살짝 펄이 있긴 하지만 지나치게 화려한 정도는 아니라 무리가 없고요.

라이너, 섀도우 둘 다 슥슥 쉽게 그릴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속쌍꺼풀이라 그런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라이너가 뭉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도 가격+사용 용이성 생각하면 훌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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