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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 ㅣ 예서의시 11
박세현 지음 / 예서 / 2020년 12월
평점 :
시라는 분야의 책을 읽을때 느끼는 거지만 항상 저자들의 개성이 정말 강한 분야가 모든 장르중에
시집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1953년생으로 인생에 시간을 정말로 많이 사용한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시에서 저자의 세월을 느낄수 있어서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와 표현에 문득문득
멈추고 궁금증을 찾고자 검색 찬스를 쓰면서 시를 읽어본것은 시집 읽으면서 없었던것 같다.
아마 세월의 흔적과 과거에 기억을 시집에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다른 시집들은 아름다운 언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면 이 시집은 아름다운 보다는 자신만의 시집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시집 같지 않은 시집이라는 표현으로 자신만의 자유스러음을 함껏 표현해서
자유스럽게 느껴지지만 읽는 사람은 아마 저자의 과거의 생각을 쫒아가지 못해서 나처럼 시집을
읽으면서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될것이다.
이처럼 이 책의 시인은 나이가 있고 세월이 있고 고전적인 느낌이 있지만 이제까지 살아온 자신만의
색깔을 세월에 지지않고 잘 표현한 시집으로 새롭게 느낄수 있었다
같은 시를 두번이상 읽지 않으면 시인의 마음을 느낄수 없을정도로 한번 읽는 것으로 끝낼수 없는 시집...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이다...
나라는 사람도 세월을 조금 먹었다 생각했는데 읽는 나에게 아직도 세월을 더 먹고 오라는 듯한 시들이
읽으면서 색다른 느낌을 가지고 만드는 능력이 있는 책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시집을 읽으면 수많은 시와 내용이 있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마음에 꽂히는 시가 생기듯
읽으면 나에 마음에 들어온 시 한편 보여줄까 한다..
부서진 바다 앞에서
부서진 바다 앞에서
전속력으로 튀어오르는 물방울
흰 조각들 손으로 받으면 바다는 바다
흰 파도는 흰 파도 물방울은 물방울이다
바다에서 돌아서니 물방울은 물방울이 아니고
바다는 바다가 아니다
흰 파도는 흰 파도가 아니었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흰 파도 이전
바다 이전
물방울 직전
흰 파도가 전멱적으로 부서지며 등을 때린다
이건 흰 파도가 아니다
파도라는 말 속으로 들어오는 건
파도가 아니라 파도의 흔적
흔적뿐인 그 말
그건 파도가 아니었다
물방울도 아니었어
바다도 바다가 아니었어
내가 내가 아니듯이
내가 나의 흔적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