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들리 러블리

데들리 러블리 - 로맨스릴러 단편선
배명은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2월

장르 소설 처돌이에게 황금가지는 정말 소중한 출판사고... 황금가지가 운영하는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도 마찬가지다. 브릿G는 종이 출판 시장과 웹소설 시장을 연결하는 브릿지를 희망하는 플랫폼으로 SF, 스릴러, 디스토피아 등등 다양한 장르 소설이 연재되고 있다. 브릿G 내에서 다양한 문학상과 공모전도 개최되고 수상작이 종이책으로 출판되기도 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다. 이상하게 웹소설엔 손이 안 가는 나도 종이책으로출간된 연재작이나 공모전 심사평을 브릿G 내에서 종종 찾아보니까. 이번에 읽은 『데들리 러블리』도 브릿G를 매개로 출간된 책이다.

『데들리 러블리』는 로맨스릴러 단편 아홉 편이 묶인 소설집이다. 브릿G 게재작과 로맨스릴러 공모전 수상작이 함께 담겨있고, 수상작의 경우 브릿G에서 심사평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장르로 묶여 책으로 나온 아홉 편의 글은 소재도 분위기도 다양하다. 덕분에 한 권의 책 안에서 다양한 세계를 상상하고 느낄 수 있었음. 표지와 내지 디자인이 화려하고 예뻐서종이책으로 읽는 즐거움도 확실했다. 전체적으로 로맨스 4:스릴러 6 비율이라 로맨스/스릴러 팬은 물론이고, 로맨스에관심 없는 사람에게도 스릴러를 못 보는 사람에게도 색다른 시도용으로 좋을 책이다.

ps.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 장르를 염두에 두고 읽게 돼서 소설을 온전히 즐기기 어려웠다는 점. 표지에 ’로맨스릴러 단편선‘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보니 한 편 읽을 때마다 이게 왜 로맨스...? 이게 왜 스릴러...? 이걸 로맨스라고 불러도 되나...? 하면서 셀프 검열을 거듭했다ㅋㅋㅋㅜㅜ 이 리뷰를 읽고 『데들리 러블리』를 읽기로 결심한 사람이 있다면... 나처럼 따지기부터 하기보단 이야기에 먼저 집중해서 읽기를 추천합니다...

+) 최애는 「고양이 지옥」, 차애는 「휘파람을 불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