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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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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에 한창 빠져있을 때 이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첫 소설을 어떻게 이렇게 잘 쓸 수 있는지 그의 작가적 역량에 감탄할 뿐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책을 생각하게 되었고 비교해서 읽는다면 한층 더 재미를 느낄 것 같다. 

철학과 신학의 조합에 소설적 스토리의 완성까지, 절묘하게 조합된 소설이다.  

헤르메스의 전집을 구하기위해, 리웅으로 떠나는 주인공. 그곳에서 만나게된 매력적인 캐릭터의 소유자, 연금술사. 그리고 그가 목격하게 되는 마녀재판. 진정한 종교의 의미를 탐구하고 진정성을 모색하는 작품이다.  마녀재판을 할 때 일식이 있었는데, 나는 아직 그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지는 못했다. 어쩌면 의문을 가지고 가슴에 담아두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태양과 인간의 교접, 태양을 쫓다가 죽게된 이카루스. 그는 일식을 두고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이었을까.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또한 작품을 지루하지않게 계속 읽게하는 요소가 되었다. 연금술사와 절름발이 대장장이, 그리고 그의 아내, 창녀와 그가 사제와의 간통을 통해 낳게 된 아들, 벙어리 소년, 나병들과 마녀.. 

진지하면서도 도적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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