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시, 취향을 삽니다 - MZ세대 프리미엄 소비 인사이트
최수하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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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된 지 한 달도 안 된 신간, '팬시, 취향을 삽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오랜 기간이 걸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소한 기업 이름, 단어, 유튜브 닉네임 등등 찾아보게 되는 게 많았다. 나만의 필사 노트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마구마구 적어보기도 했다.

내가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로서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지 소비 성향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자세히 읽지 않고도 SNS를 자주 하는 사람이거나 사람이 모이는 곳에 많이 찾아다니는 사람이라면 소비 행태가 어떤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20~30대를 밀레니엄 세대라 불렀었는데 이제는 MZ세대라고 말한다. 나누는 기준을 보니 20대에서 40대 초반까지를 이 세대라고 불리는데 그래서 이 책에 나온 '프리미엄 소비'라든지.. '고급화'라는 말들이 좀 더 포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 아니겠나 싶었다.

프리미엄 소비는 삶의 질, 자신의 가치를 높여준다. 지속적인 심리적 만족감을 갖게 해준다.

엔데믹 이후에 소비의 질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번을 쓰더라도 정말 원하는 곳에 아낌없이, 더 누리고 싶은 곳에 소비하려는 경향이 높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여러 제약이 생기면서 억눌렀던 소비심리가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MZ세대는 SNS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고 싶은 욕구가 있고, 내가 간 곳, 본 곳, 먹은 것 등을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일상품이 고급화되고 사치재가 대중화되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어디에 어떻게 소비를 하고 있을까.

이 책에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심리적 간극을 줄이는 '친화력', 반복적 구매를 유도할 '경험형 or 콘텐츠형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콘텐츠는 해당 채널에 소비자들을 끊임없이 끌어들이는 동력이다.

이 제품이면 내가 만족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

시간을 가치있게 쓸 수 있게 해주는지?

번개장터 어플에서 주간 검색어 순위를 체크해 보면 취향, 디깅 소비 등 좋아하는 분야를 파고드는 문화가 강해지고 있다.

취향을 사는 문화가 더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올수록 작은 가게도 성장할 기회가 충분히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이 책을 보고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코엑스에 있다는 번개장터 브그즈트랩, 와인 전문샵 보틀벙커.

나중에 시간 내서 가봐야지.

일상에서 쓰는 생활용품을 브랜드로 만들어 프리미엄화 시킨 여러 기업들을 알게 되었고, 메타버스 관련 내용들에 대해서도 정독하게 되었다. 진짜 올해에도 독서는 꼭... 빼놓지 않고 꾸준히 해야겠구나라는 걸 절실히 깨달은 시간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 하나 적어본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사업 아이템을 발견하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에 유머코드를 심어 작은 브랜드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라.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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