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좀 빼고 삽시다 -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들에게
명진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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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이야기 하는 질문이다. 저자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알기 위해 스님이 되었고 지금도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묻고 알아가는 중이다. 현대 사회에 지치고 힘들어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명진 스님은 자기 자신의 존재를 아는 것에 집중하고 다른 일에는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젊은이들이여, 잃어버린 패물을 찾는 일과 자기 자신을 찾는 일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나 역시 한번씩 힘들고 지칠때가 있고 너무나 깊은 고민에 빠질 때가 있는데, 사실 지나고 보면 아무일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마음이 조급해질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휩쓸리고 남의 평판을 쫓으며, 나 자신에 대해 잊지말자.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 생각을 올곧게 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귀를 열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귀를 닫는다. 호기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생각이 규격화됐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없다. 이미 세상이 딱딱 정해져 있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접해도 시큰둥하다. 속된 말로 '꼰대'가 된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몸도 마음도 뻣뻣해진다.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몇 년 전만 해도 허리를 구부리면 손에 땅이 닿았는데 이제 닿지 않는다. 몸이 굳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육신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다. 걷다가 넘어질 때 넘어지지 않으려고 힘을 주다가는 크게 다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유연하게 생각할수록 마음이 다치지 않는다. 몸도 마음도 스트레칭하여 자주 풀어줘야 한다. - p. 245


당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힘에 부치는가? 사람이 미워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가? 누군가를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는가? 한평생 선방으로 돌아다닌 내가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 하나다. '마음에서 힘을 빼라!' 마음에서 힘을 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가? 모른다. 그 알 수 없는 물음 속으로 끝없이 몰입하다 보면 자연히 힘이 빠진다. '안다'라는 생각이 모두 비워지면 내가 정말 '모른다'라는 생각만 오롯이 남게 된다. 모든 앎이 끊어지고 완전히 힘이 빠진 자리, 그 완벽한 비어짐의 자리가 진정한 자유이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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