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 어제도 오늘도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내 마음 충전법
댄싱스네일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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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재미가 없고 모든 게 귀찮다. 마음은 우울한데 겉으로는 애써 밝은 척 하며 웃는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서 마음만 불안하다. 미래가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 꼭 당일이 되면 약속을 취소하고 싶다. 나, 왜 이러는 걸까?(p.책소개글) 어릴 적에는 어른이 되면 망설임 없이 자신의 길을 찾고 자기자신을 잘 컨트롤 하는 그런 멋진 어른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어른이 되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나에게도 우울과 무기력을 앓던 시기가 있었고, 그 시기에는 이상하리 만큼 방전된 느낌으로 매일매일을 지냈었다.






그렇게 20대 중반을 보내다가 후반이 되면서 생활은 안정을 찾았고 오래 지속되는 무기력은 사라졌는데, 이른바 '노잼시기'가 찾아왔다. 처음에 노잼시기가 찾아왔을때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고민했는데,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에서는 노잼시기가 오는 무기력증에 대해 스트레스 상황이 왔을 때 나타나는 반응일 뿐, 병이 아니라 좋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나처럼 노잼시기를 겪은 저자는 그림 에세이로 독자들을 위로한다.





저자 댄싱스네일의 일러스트는 에세이를 많이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본 적있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등에도 실려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또 위로하는 역할을 했다. 이 책도 귀여운 일러스트로 마음이 편안해 지고, 또 공감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책 part의 뒷 부분에 실린 '텅 빈 마음을 충전하는 나만의 작은 의식'은 무기력할 때 읽고 따라하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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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대단한 미덕으로 삼는 것 같다. 그런데 한계라는 게 꼭 극복해야만 하는 걸까? 그렇다면 무엇이 진정한 극복일까? 눈에 보이는 그럴듯한 결과가 나타나면? 계속 좌절해도 지치지 않고 다시 도전하면? 어쩌면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에 진이 다 빠졌을 때는 쉬어 갈줄도 아는 게 진짜 미덕이 아닐까. 좌절감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 그게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들 중 하나일지 모른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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